[뉴욕증시] 차이나 쇼크에 급락…S&P, 사상 최악의 새해 첫 출발

입력 2016-01-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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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중국의 계속되는 위안화 평가절하와 서킷 브레이커 발동에 따른 증시 조기 마감 등으로 경기둔화 공포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매도세가 대량으로 유입된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2.41포인트(2.32%) 급락한 1만6514.1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7.16포인트(2.37%) 내린 1943.09를, 나스닥지수는 146.34포인트(3.03%) 떨어진 4689.43을 각각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S&P지수가 올 들어 첫 4거래일 동안 4.9% 하락해 사상 최악의 새해 첫 출발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우지수는 나흘간 900포인트 이상 빠지는 등 연초부터 중국 쇼크에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51% 올린 6.5646위안으로 고시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또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이 패닉에 휩쓸렸다. 중국증시는 장 초반부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끝에 CSI300지수가 7% 이상 하락해 결국 조기 마감했다. 시행 첫날인 4일에 이어 불과 사흘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다시 발동된 것이다.

이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날 긴급 회의를 가진 끝에 서킷 브레이커를 시행 나흘 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도입했던 서킷 브레이커가 오히려 혼란을 초래한다고 판단했기 때문. 증권당국은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이나 하루 변동폭 제한을 상향 조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고 나서 다시 재시행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혼란에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2.33%, 독일증시 DAX30지수가 2.29% 각각 급락하는 등 아시아와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이날 스리랑카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서 “현재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유사하다”며 “투자자들이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쇼크에 국제유가도 전일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2.1% 급락한 배럴당 33.2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1.4% 내린 배럴당 33.75달러로 2004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아나다르코페트롤리엄 주가가 8.41%, 셰브론이 3.54% 각각 급락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건 감소한 27만7000건으로 월가 전망인 27만5000건을 웃돌았지만 고용시장이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중국발 불안에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증시에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업체 애플은 아이폰 감산 보도에 따른 불안감으로 주가가 4.22% 급락한 96.45달러로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간 끝에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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