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7% '토익 커트라인 없어'

입력 2007-05-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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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곳 중 1곳 영어면접 실시... 실용회화 중심 영어능력 배양 필요

토익 성적에 커트라인을 두고 입사지원자들을 걸러내는 대기업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10일 "업종별 매출 10대 기업, 총 130개 주요 대기업(공기업 포함)을 대상으로 한 영어성적 측정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토익 커트라인을 적용하고 있는 곳은 조사대상 기업 중 43.5%에 지나지 않았으며 절반이 넘는 곳이 토익을 비롯한 영어공인성적 커트라인을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익 점수 커트라인을 두고 있는 45개사의 평균 커트라인 점수는 679점으로 나타났으며 사무직이 688점으로 670점의 기술직에 비해 18점 가량 높았다.

커트라인 점수로는 700점대가 55.6%로 가장 많았고 ▲600점대(22.2%) ▲800점대(11.1%) ▲500점대(8.9%) ▲900점대( 2.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영어공인성적에 대한 반영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에 비해 영어면접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조사대상기업 중 절반이 넘는 52.9%가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있었다"며 "이는 토익 커트라인을 두고 있다는 곳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면접을 하는 곳 중 81.8%인 45개사가 올해 영어면접 비중이 작년과 동일하다고 답했으며 16.4%는 지난해보다 영어면접 비중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는 "이같은 결과는 토익점수가 실질적인 회화능력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 것으로 면접을 통해 손수 영어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ㆍ전자 업종이 토익 커트라인을 두고 있는 비율과 영어면접 실시비율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전기ㆍ전자 업종 기업들이 생산하는 반도체, LCD 등이 모두 수출주력 상품으로 영어 필요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건설과 제약 등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영어에 대한 평가 잣대가 느슨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금융ㆍ식음료ㆍ유통ㆍ무역 등은 토익 커트라인이 있는 비율은 낮은 편이었으나 면접을 실시하는 곳은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토익 점수와 같은 공인어학성적에 대한 기업의 평가의존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영어능력을 측정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며 "FTA와 같이 자유무역이 확대되고 있는 경향을 감안, 회화를 중심으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실력향상에 힘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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