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한 권 서평…‘파워 블로거’ 된 빌 게이츠

입력 2016-01-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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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어드벤처'를 일고 있는 빌 게이츠. 이 책은 게이츠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경영서적이라고 손꼽은 책이다. 사진=포브스
▲'비즈니스 어드벤처'를 일고 있는 빌 게이츠. 이 책은 게이츠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경영서적이라고 손꼽은 책이다. 사진=포브스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님’에서 자선 사업가로 변신한 빌 게이츠(61)가 이번엔 ‘파워 블로거’로 활동 보폭을 넓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현지시간) 게이츠가 2010년부터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써서 올리는 개인 블로그 ‘게이츠 노트(gatesnotes.com)’를 소개했다. 그의 블로그에는 서평 200여편이 담겨 있으며 과학, 산업, 정치 등 8개 분야로 분류돼 있다.

NYT는 그중 유명 전기작가 에번 토머스가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쓴 ‘닉슨으로 산다는 것(Being Nixon)’과 관련된 사연을 소개했다. 게이츠는 이 책을 읽고 “나는 많은 자서전이 (인물을) 이분법적으로 기술하는 데 놀라곤 한다”며 “사기꾼이나 전쟁광으로 묘사되는 닉슨이야말로 고전적 사례인데, 이 책은 훨씬 균형된 시각이어서 신선하다”고 호평했다. 게이츠의 평에 대해 토머스는 “나는 게이츠를 만난 적도 없고, 그런 블로그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여러 사람으로부터 인사를 받았으니 그 블로그가 많이 읽히는 모양이다. 책 판매량까지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이 블로그는 게이츠가 자신의 기부활동이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등 유명인과의 인터뷰, 가족사 등도 있으나 NYT는 서평 코너에 주목하며 게이츠를 ‘억만장자 책 평론가’로 조명했다.

게이츠는 독서광으로 알려졌다. 1년에 50권가량의 책을 읽는다. 바쁠 때는 2주에 1권 정도를 읽지만, 휴가 등 여유로울 때는 2주에 4~5권을 읽는다.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진 게이츠는 독서 후 감상을 책 가장자리에 끼적이거나 그것을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곤 했다.

게이츠는 “몇 년 전 이런 메모를 대중과 나누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평 블로그의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린 시절에는 재미로 백과사전을 읽었고 늘 책에서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내가 원하는 책이라면 뭐든 사줬던 부모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의 독서 목록에는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의‘위대한 탈출’이나 토마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같은 경제학 서적, ‘헝거게임’ 같은 베스트셀러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이 올랐다. 그러나 블로그에 오른 책 중에는 질병과 가난 등 자선과 관련된 서적이 59권으로 가장 많아 아프리카에서 질병과 빈곤 퇴치 운동을 벌이는 그의 관심사가 그대로 드러났다. 과학기술 관련 서적이 32권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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