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의 고요’ 3월결산 주총시즌 18일 개막

입력 2007-05-04 08:39 수정 2007-05-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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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1호’…증권업계, ‘같기도’ 논란 대우CEOㆍ배당금ㆍ유상증자 ‘3대 이슈’ 전망

3월결산 상장사들의 2006사업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18일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된다.

특히 이달 25일 증권사를 필두로 대거 주총을 여는 데 이어 다음달 14일은 손해보험사들 중심으로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관심도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요즘 회자되는 개그 유행어‘같기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우증권 사장 공모를 비롯, 7개 상장 증권사 ‘수장(首將)’들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6년도에 전반적으로 ‘흉작’을 거둔데다 2008년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해야 하는 증권사가 올해에는 지난해 만큼의 배당금을 풀지 못할 것으로 보여 주주들의 ‘민심’을 어떻게 달랠지도 관심거리다.

이와 맞물려 자통법 시행에 따른 자본확충의 필요성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는 유상증자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대형화 방안이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12월결산 상장사 ‘주총 1호’

4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75개 3월결산 상장사(유가증권시장 56개사, 코스닥 19개사) 중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06년도 정기주총 일정을 확정한 곳은 현재까지 11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주총일을 18일로 예정하고 있다. 주총은 2주전에 개최일과 장소를 확정, 공고해야 하기 때문에 NH투자증권은 3월결산 상장사들의 ‘주총 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금융지주ㆍ메리츠증권ㆍ신영증권ㆍ서울증권ㆍ유화증권ㆍ대한제강ㆍ일동제약 등 7개사가 이달 25일, LIG손해보험ㆍ현대해상ㆍ코리안리 등 3개사는 다음달 14일 개최한다. 이에 따라 3월결산 상장사들이 양일에 ‘몰아치기’ 주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결산 정기주총에서는 22개사가 포진해 있는 증권사 중 대우, 메리츠, 삼성, 신영, 신흥, SK, 이트레이드증권 등 7개사 CEO들의 임기가 이번 주총시즌을 통해 만료돼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같기도’ 논란 대우증권 CEO 초미의 관심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CEO는 대우증권 손복조 사장이다. 당초 뛰어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점쳐졌으나 느닷없는(?) 사장 공모로 권성철 한국벤처투자 사장과 경합을 벌이게 되면서 연임 여부가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대우증권 노조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자신의 구미에 맞는 CEO를 선임하기 위해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공모(公募)도 아니고 사모(私募)도 아닌 ‘같기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4년 초 취임해 메리츠증권을 이끌어왔던 김한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김기범 메리츠종금 사장으로 교체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김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 주총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외에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 신흥증권 지승룡 사장, SK증권 김우평 사장, 이트레이드증권 양장원 사장 등은 연임이 확실시된다. 신영증권 원종석 사장도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돼 연임이 확정됐다.

◆자통법 맞물려 유상증자 방안, 배당금 ‘이슈’ 전망

증권사들은 2006년도에 전반적으로 ‘흉작’을 거두면서 올해에는 지난해 만큼의 배당금을 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금융투자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이하 자통법)’ 시행으로 자기자본 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마냥 배당금을 풀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도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2006년도 결산배당을 결의한 6개 증권사(증권지주회사 한국금융지주 포함)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하고,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 서울, NH, 유화증권은 예년에 비해 그 규모를 대폭 줄였다.

같은 맥락에서 자통법을 앞두고 투자은행(IB)을 준비하는 대형 증권사들로서는 유상증자 등 다양한 외부자본 확충 방안이나 타 증권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대형화 방안 등에 대한 주주들의 고민을 확실히 해결해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독자생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증권사간 전략적 제휴 등 생존전략이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김희준 애널리스트는 “올해 증권사들의 주총은 2008년 자통법 시행에 따른 자본확충의 필요성 때문에 주주입장에서는 배당금이나 유상증자 등이 중요한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향후 M&A 계획이나 전략적 제휴 파트너 등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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