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반도체·스마트폰 잇는 ‘바이오’… 이재용의 ‘뉴 삼성’ 승부수

입력 2015-1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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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우고 있는 ‘바이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연간 생산능력이 세계 최대인 18만ℓ 규모의 제3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은 연간 36만ℓ 규모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의약품 위탁생산 회사(CMO)로 도약하게 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부처 장관, 이재용 부회장 등이 직접 참석하며 삼성 바이오 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관심을 드러냈다.

바이오는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사업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새로운 삼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점으로 바이오를 꼽는다. 바이오는 제조와 연구개발(R&D)이 동시에 필요한 사업으로, 성장잠재력을 차치하고서라도 국내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이 진입하기 가장 적합한 분야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최근 비주력 계열사와 사업부문을 매각하며 신성장동력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 슬림화 과정에도 국내 경제와 고용시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와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애플처럼 효율성(비용절감)과 시장성(이익창출)만을 고려한 조직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부회장의 ‘바이오 육성’은 현명한 판단이라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올 3월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서 “삼성은 IT와 바이오, 의학(의료기기·헬스케어) 간 융합에서 큰 혁신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내부에서도 바이오는 성장 분야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삼성 한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 직원 상당수가 바이오 계열사로의 이동을 원하고 있다”며 “연봉 및 성과급 차이가 있지만 향후 성장성 무게를 둔 것으로, 현재 필요한 인력을 선택해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발굴해 글로벌 선두에 올려놓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이어 이 부회장의 바이오가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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