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동호회] “나만을 위한 공연관람… 마음이 풍성해지는 시간”

입력 2015-12-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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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공연관람 동호회 ‘MFS(Mad For Show)’

▲MFS 회원들이 ‘하나생명 Mad For Show’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하나생명
▲MFS 회원들이 ‘하나생명 Mad For Show’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하나생명

‘쇼에 미치다(Mad For Show)’.

하나생명 공연관람 동호회인 MFS는 쇼에 미칠 만큼 공연 관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뭉쳐 만든 동호회다. 7∼8년 전쯤 설립된 이 동호회는 좋은 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금은 3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MFS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수현 마케팅부 대리는 여성이 즐기기에 적합한 동호회라고 강력 추천했다. 구성원의 성별도 여자가 2:1 비율로 많다. MFS 회원은 여성 20명, 남성 10명 정도로 구성됐다.

박 대리는 “산악동호회나 구기 동호회 등 남성이 위주가 된 동적인 동호회는 어느 회사나 많다”면서 “그런 동호회를 대다수의 여자들이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성 직원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자는 취지로 MFS가 설립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MFS는 참여율이 높은 동호회로 유명하다.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동호회 활동에 매번 참석한다.

박 대리는 “다른 동호회는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 모여서 진행하기 때문에 참여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MFS는 평일에 퇴근 후 만나 공연을 관람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퇴근이 이른 가정의 날(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니 참석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MFS 회원들은 보통 한 달에 한 번, 셋째 주 수요일에 모여 영화나 연극, 뮤지컬 등을 관람한다. 작품 선정은 주로 회원들의 추천을 통해 이뤄진다. MFS 회원들이 보고 싶다고 신청하거나 기존에 봤던 작품 중 동호회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작품을 추천, 여러 작품 중 운영진이 선택해 진행한다.

올해 MFS 회원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작품은 배우 김수로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연극 ‘유럽블로그’와 영화 ‘암살’이다. 박 대리는 “‘유럽블로그’는 동호회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쾌하고 즐거운 작품이었다”면서 “연극을 다 본 후 회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유럽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리뷰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시간을 맞춰 공연을 관람하는 점이 불편하지 않느냐고 묻자, 박 대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특히 나이가 있고 미혼인 회원들은 공연을 혼자 관람하기에 마땅치 않지만, 동호회 활동을 통해 매달 한 편 이상 관람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아한다”며 “아이가 있는 회원들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더라”고 말했다.

이어서 “직장인의 생활은 다 거기서 거기다. 회사-집-술자리 정도지만, 공연을 보면 마음이 풍성해진다. 문화생활을 통해 느끼는 기쁨이 있다”면서 “회원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후 느낀 점을 나누는 시간도 좋다.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공연 관람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FS 회원들은 다음달 연극을 보러갈 계획이다. 아직 작품 선정은 안 했지만, 전통적으로 연초에는 매년 연극을 보며 한 해의 첫 기운을 불어넣어 왔다.

박 대리는 “연말에는 같이 식사를 하면서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업무 외적으로 소통하고 문화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가 직장 내에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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