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유일한 '이정표' 미국 변수에 주목

입력 2007-05-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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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잇따라 휴장한 가운데, 국내증시가 미국시장 재료로만 움직이는 듯한 모습이다.

중국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다음주 8일 거래가 재개되고, 일본증시도 '골든위크'에 돌입하면서 7일부터 열린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증시는 또다른 바로미터인 미국 증시의 결과에 매우 민감하게 연동될 수 밖에 없다.

전날 국내증시는 미국증시가 제조업 경기지표 호조와 인수합병(M&A) 재료로 상승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 후반 미국 증시의 움직임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현지시간으로 4일 발표될 실업률과 비농업부분 신규 일자리수 등 경제지표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주된 근거다. 4월 실업률은 전달의 4.4%보다 다소 악화된 4.5%가 예상되고, 4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수도 3월 18만명에서 10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새로운 라운드넘버인 1만3000선에서의 적응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데다, 이번주 발표될 4월 비농업 종업원수 변동, 실업률 등 고용관련 경제지표들이 다소 부정적으로 미증시에 반영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증시 내부적으로도 변수들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지수는 올랐는데 거래량이 바닥이다.

3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분석에는 국내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일정부분 속도조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들이 공통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현주

-올해 들어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중국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다음주 초까지 휴장하고 일본증시도 목요일 이후 이틀간 시장이 열리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미국증시, 미국 현지시간으로 4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 컨센서스가 각각 4.5%와 10만건으로 고용사정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증시의 사상최고가 랠리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다. 게다가 주도업종의 상승탄력이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외주들의 순환매 유입 또한 기술적 범주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조정 압력에 대비하는 전략이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양증권 홍순표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자율 조정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증시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 역시 단기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그리고 지난주 말 지급준비율 인상이 중국 긴축정책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여전히 경기 과열 억제를 위한 추가적인 긴축정책 단행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 강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한 미국 증시도 1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만큼 상승모멘텀이 되고 있는 기업 실적보다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에 주목하게 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를 제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한 만큼 실적호전주 중심의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한편, 일정 부분 속도 조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부국증권 임정현

-전일 KOSPI가 재차 1550선을 회복한 만큼 직전 고점인 1565를 뛰어넘는 추가적인 역사적 전진이 금명간 목격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그런데 그렇다하더라도 상승여력 못지않게 조정의 가능성 역시 팽팽히 공존하며 공히 그 수위도 제고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감안해야 할 것이다. 여전히 1550 위는 분명한 부담영역이다. 이번주는 노동절로 인해 바로미터인 중국증시가 한주 내내 부재한 상황이다. 결국 국내증시는 또 다른 바로미터인 미증시의 결과에 매우 민감하게 연동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금주 미증시의 상승행보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새로운 라운드넘버인 1만3000선에서의 적응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데다, 금주 발표될 4월 비농업 종업원수 변동, 실업률 등 고용관련 경제지표들이 다소 부정적으로 미증시에 반영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게다가 다음주는 FOMC라는 굵직한 이벤트마저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내부적으로도 KOSPI의 상승세는 가격부담 외에도 주식형 환매지속, 미수동결계죄시행, 외국인순매수 둔화가능성, 거래대금감소, 경험적 요소 등 약세요인들에 의해 적잖은 제약을 받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지수의 빠른 발걸음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시점이다. 견조하게 버티고는 있으나 기술적 부담이 여전히 잔존해 있고, 지수영향력이 높은 대형 IT주와 자동차주의 부진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서 최근 상승모멘텀의 둔화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대형 은행주들 역시 단기내에 상승탄력을 높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장의 흐름은 여전히 종목선정에 주력하는 대응이 요구되며, 기존 주도업종 속에서 후발주자들의 부각에 관심을 높여나가는 접근을 권한다.

▲대신증권 곽병열

-국내증시는 단기급등부담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9일에 예정된 미국 FOMC 이전까지는 해외증시의 강세와 더불어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투신권의 수익률 게임은 현재진행형이며 향후에도 이러한 투신권의 전략 종목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요구된다. 또한 업종별 순환매 흐름에 대비하여 양호한 실적흐름과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준주도주(소재, 금융)에 집중하는 투자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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