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니터 시장, LCD 위주 재편...대형 모니터 성장 가속

입력 2007-05-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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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니터 시장이 LCD 위주로 재편되고 20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가 최근 국내 모니터 시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니터 시장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318만8000대로 CRT 모니터는 전체의 7.2%인 22만8000대, LCD 모니터는 92.8%인 296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2005년에는 CRT 비중이 18.1% 이었으나 국내 모니터 시장이 LCD 위주로 재편함에 따라 CRT 출하가 급감했다. 그러나 CRT가 감소한 데 비해 LCD가 소폭의 상승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있었던 독일 월드컵으로 인해 모니터보다는 PDP 및 LCD TV로 수요가 집중된데다 5월 이후 소비자 기대지수가 지속적으로 100을 하회하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돼 구매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추석전후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IT 기기 구매에 대한 관심이 멀어져 구매를 보류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모니터 시장의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대형 모니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모니터 업체들은 윈도우 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20인치 및 22인치 와이드 모니터의 출시 및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눈을 와이드모니터로 유도했다.

동일 사이즈 패널에서 와이드스크린의 단가가 더 저렴한 경우도 있어 모니터 업체 입장에서도 와이드스크린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개척하고 있다.

이미 TV 시장에서 와이드스크린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모니터 시장에서도 와이드스크린을 적용한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윈도우 비스타를 충분히 구현하기 위해서는 와이드모니터가 권장되고 있어 2006년 와이드스크린 모니터는 비약적인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국IDC에서 국내 모니터 시장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김애리 연구원은 “윈도우 비스타가 모니터 수요를 확대시키기보다는 사이즈 이동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PC로 구현하는 주된 컨텐츠가 텍스트에서 그래픽, 그리고 동영상으로 진화함에 따라 모니터 또한 진보된 비주얼을 표현할 수 있는 대형 및 와이드스크린 모니터로의 이동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의 Full HD급 모니터가 출시되는 등 향후 가정 내 제2의 디지털 TV로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니터 역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장을 대상으로 그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동영상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가 와이드 환경에 맞춰 생성되고 있으며, 다양한 AV 기기에서 제공되는 이미지 및 영상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 및 와이드 모니터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IDC는 올해 2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 모니터가 전년대비 167% 증가한 31만3000대로 전체 LCD 시장의 약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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