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투자한 이유는

입력 2015-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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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주력 바이오 계열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1일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제3공장)를 착공한 가운데 삼성이 초대형 공장을 만든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4월에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으로,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이 회사 지분 51.0%, 삼성전자가 46.8%, 세계 1위 임상서비스 업체인 퀸타일즈가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18만ℓ이나 제3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18년에는 36만ℓ로 2배나 늘어나 세계 CMO 업체 중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CMO 기업 중 스위스 론자(26만ℓ)·독일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에 이어 3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이 3공장을 준공한 배경에는 인구 고령화 및 난치병의 증가와 함께 부의 수준도 올라가면서 고급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원료는 g당 평균 1만 달러(최고 10만 달러)에 달할 만큼 초고가 의약품으로, 과거보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며 가격이 내리긴 했지만, 화학합성의약품에 비하면 여전히 가격이 높은 편이다. 또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외에도 파머징(제약 신흥시장) 국가들 위주로 이런 비용을 감당할 만한 부유층이 늘어난 것도 바이오 산업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아울러 바이오 신약의 특허 만료 기간이 도래하면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 바이오·제약사업 기회가 확대된 측면도 작용했다.

제약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체 제약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지난해 23%에서 오는 2020년 27%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매출 100대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2018년 처음으로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 신약 시장의 최근 상황은 CMO 사업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면서 “특히 2000년 이후 미국에선 매년 10.2개의 바이오 신약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는 CMO 수요를 크게 증대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오리지널 제약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적응증 확대도 CMO 사업에 긍정적”이라며 “적응증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면 CMO 생산물량도 연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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