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열기가 미치지 않던 경기도 안성시에 서울~세종고속도로 발표 이후 첫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다. 지난 2013년 10월 분양된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를 제외하면 2009년 이후 6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여서 안성 부동산 시장 전체가 들썩이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은 지난 18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원삼로에 안성시 첫 '푸르지오' 브랜드인 '안성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위쪽으로는 동탄신도시, 왼쪽으로는 평택 등 핫플레이스 지역과 인접하면서도 그동안 별다른 분양 소식이 없었던 안성시에 대형건설사가 오랜만에 분양에 나서자 견본주택 앞에는 영하의 강추에도 새 아파트를 구경하려는 주민들이 줄을 이었다.
대우건설의 이번 '안성 푸르지오'는 서울~세종고속도로 발표 이후 첫 아파트 분양어서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129km길이의 고속도로 중 서울~안성 구간(71km)은 2016년 말 착공돼 2022년 개통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까지의 이동시간은 1시간 남짓에서 40분 대로 줄어든다.
안성시는 현재 경기도 용인, 구리, 하남, 충남 천안과 함께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경부고속도로 일대의 신도시와 택지지구들이 버블세븐이라 불리며 주택시장의 호황기를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일대 지역들이 신흥 주거지로 거듭나 새로운 주거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전병인 분양소장은 "안성시내는 10년 이상 된 아파트들이 대부분인데다 브랜드 아파트는 보기 드문 곳이라 이번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다"며 "서울-세종고속도로 호재로 향후 가치까지 높아지고 있어 좋은 분양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 사이에는 서울-세종고속도로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들어설 아파트들이 더 높은 분양가를 제시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깔리면서 '안성 푸르지오'에 청약을 접수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에 거주하는 김 모씨(여성,40대) "오랜만에 들어오는 새 아파트인데다 대형건설사 브랜드라 안성 주민들도 기대감이 크다"라며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거라는 분위기가 있어 첫날부터 왔다"고 말했다. 이번 '안성 푸르지오' 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790만 원 수준이다.
'안성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전용 59㎡A와 74㎡A의 유니트가 마련됐다. 59㎡A타입은 3베이 평면에 'ㄷ'자 주방이 제공돼 동선이 효율적이고, 59㎡B타입은 2면 개방형 구조를 적용, 보조 주방이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특히 74㎡A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현관 옆 양쪽의 넓은 수납장, 안방에 위치한 드레스룸 등으로 수납공간을 강화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주방 역시 넓은 팬트리와 길게 펼쳐진 싱크대 상부장 등으로 주부들의 수납 걱정을 없앴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모든 유니트는 저층특화를 적용한 높은 천장고로 구성돼 개방감을 강조했다. 실제로 '안성 푸르지오'의 1~2층 전 가구는 천장 높이가 일반적인 층고보다 40cm 높은 2.7m로 설계됐고, 거실은 우물형 천장으로 높이가 2.82m에 달해 주상복합 못지 않는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한다.
'안성 푸르지오'는 중소형 이하의 평면으로 구성된 만큼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어 이미지 마케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내 유명 웨딩 업체인 '이승진 웨딩'과의 협업으로 새 아파트에 사는 새 신부의 로망을 표현하고자 이례적으로 견본주택에서 웨딩 촬영을 진행했다.
경기도 안성시 가사동 175에 들어서는 '안성 푸르지오'는 지하 1층, 지상 16~23층 10개 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59㎡A 373가구 △59㎡B 82가구 △74㎡A 222가구 △74㎡B 62가구 △74㎡C 20가구로 총 759가구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성시 보개원삼로94에 위치하며 입주는 2018년 1월 예정이다. 분양 일정은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 순위, 28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016년 1월 4일이며, 계약일은 2016년 1월 11일~13일 3일간이다. 문의 : 1800-9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