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임박]①주사위는 던져졌다…드디어 카운트다운

입력 2015-12-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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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워싱턴/AP뉴시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워싱턴/AP뉴시스

“쓰리, 투, 원…”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의 발사 당시 카운트다운 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이 미국을 향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융위기 동안 펼쳤던 비전통적인 금융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9년 반 만에 활주로에 올라서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경제를 둘러싼 모든 상황이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11 월 미국의 고용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합리적인 확신'을 가질 만큼 견조하게 나왔다.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계절 조정)는 전월에 비해 21만1000명 증가했고, 10월과 9월의 고용자수도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5%로 전월 대비 보합세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노동 시장에 돌아 왔음을 보여줬다. 고용이 늘면 소비도 자연히 늘어나고, 그 결과 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경제에 선순환을 유발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의회 증언에서 미 고용이 매월 20만명 미만의 속도로 증가하면 실업률 하락 추세를 유지할 수 있고, 노동 인구에서 이탈한 사람들을 되돌아오게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고용 증가 수는 9~11월 월간 평균 21만8000명으로 이러한 연준의 목표를 충족시켰다.

그러면서 옐런 의장은 “미국의 경제 여건이 기준금리 인상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12월 금리 인상을 재차 확인시켰다.

이 같은 발언에 힘입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또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은 85%였다.

이번 FOMC에서 예상되는 금리 인상폭은 0.25%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인상되면 ‘리프트 오프(lift off)’라고 할 만큼 역사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로켓 발사를 뜻하는 ‘리프트 오프’라는 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가 아닌, FOMC를 떠올리게 하는 건 그만큼 세계 경제에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완만한 금리 상승 속도가 예상되고, 연준이 금리 인상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린 점을 감안하면 강한 추진력을 연상시키는 ‘리프트 오프’라는 비유는 어색할 수 있지만 이는 항공용어를 사용해온 연준의 전통이다. 그만큼 경제 예측이나 결정이 로켓 과학처럼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의 최대 과제는 금리 인상 결정이 아닌, 향후 인상 속도 조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상은 이미 굳혀졌기 때문에 이를 결정하는 건 쉽지만 내년 이후 금리인상 속도 전망에 대해선 시장에 어떤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야 할 지가 더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 연준이 애매모호한 신호로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던 만큼 시장은 연준의 소통 방식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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