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침몰한 20조원 스페인 보물선 발견…위치는 "여기!"

300년 전 침몰한 20조원 스페인 보물선 발견

▲남미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해에서 20조원 가치의 스페인 침몰 보물선이 발견돼 화제다. (출처=뉴시스, 네이버 지도)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해에서 300여년 전 침몰했다가 발견된 스페인 보물선이 발견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물선에 실려있는 금은보화의 가치는 최대 17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인양기업 '씨서치아르마다'(SSA), 고고학 전문가 등은 콜롬비아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인근 해저에서 300년 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이 발견됐다.

침몰한 보물선은 스페인 범선 '산호세'호. 이 안에 실려있는 은의 가치가 20억∼170억 달러(약 2조3000억~19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리브해에서 발견된 스페인 보물선은 300년 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1708년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침몰한 산호세는 당시 군인과 선원 등 600명 외에 금화와 은화, 보석 등 신대륙에서 약탈한 보물을 가득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업체는 이 보물들의 가치가 3∼4년 전까지 40억∼170억 달러로 추산됐으며 최근 국제 은 가격 하락을 고려해도 최소 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산호세 발견 사실을 전한 데 이어 이날은 아예 카르타헤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상 최대의 발견"이라고 강조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산호세가 이전까지의 수색에서 언급되지 않은 해역에서 지난달 27일 발견됐으며 무인 잠수함 촬영 영상 등을 통해 돌고래 모양 인장이 찍힌 대포 등 산호세임을 나타내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견된 지점과 수색 방법은 국가 기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