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대표아파트]중앙건설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입력 2007-04-22 13: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0년 베테랑 업체의 중원 진출 신호탄

우리나라 주택건설업체의 ‘숙원’이 있다면 바로 강남진출이다. 이제 더 이상 택지가 남아나지 않은 강남에서 아파트 공급을 한다는 것은 두바이나 베트남 시장을 개척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가 일제히 브랜드 경쟁에 뛰어든 2000년대 이후부터는 중견업체 브랜드가 강남에 진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을 정도. 이에 따라 1군 업체라도 대형 브랜드가 아닌 곳은 강남진출이란 숙원을 풀기 위해 50세대 가량의 주상복합 아파트만 남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강남이란 관문을 뚫은 중견업체가 있다. 바로 60년 전통의 건설업체 중앙건설이 그것이다.

◆60년 전통의 힘, 베테랑 중견업체

지난해 중앙건설은 5165억원 가량의 시평액을 올리며 시공능력평가 순위 46위를 차지한 전형적인 중견업체다. 하지만 46위라는 순위만 생각해 중앙건설의 위상을 판단하면 이는 성급한 판단이다. 무엇보다 중앙건설은 ‘46’이라는 등록번호에서 알 수 있듯, 올해로 이미 60년을 넘은 초 베테랑업체이기 때문이다.

중앙건설은 지난 1946년 탄생한 업체로 현대건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종합건설업체다. 오래 전부터 각종 관급공사 수주를 바탕으로 탄탄한 건설실력을 쌓아 올렸으며, 비주력 분야인 주택시장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한 경력이 있다.

중앙건설 관계자는 “꼼꼼하고 보수적인 회사의 사업방식으로 인해 대형 건설업체보다 탄탄한 중견업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90년대 초반 5대신도시 개발과 함께 일약 중원진출에 성공한 건영, 우방, 청구 등 대구 3인방은 무리한 사업확장 후유증에 따라 탄탄한 건설 노하우를 보유했음에도 IMF 충격파를 넘기지 못했던 점에서 이 같은 중앙건설의 ‘조심성’을 높게 살 수 있다. 중앙건설은 IMF에 따른 위기는커녕, 오히려 이 기회를 활용해 착실히 회사의 위상을 굳힌 업체로 꼽힌다.

중앙건설이 주택시장에 재진입하기 시작한 것도 MF 이후부터다. 현대, 대우를 비롯해 국내 유수의 명문업체가 일제히 도산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시절 중앙건설은 그동안 쌓아올린 탄탄한 내실을 내세워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하이츠’라는 전통의 브랜드를 다시금 주택시장에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철저한 회사관리와 그로 인한 사업역량 비축이 바로 중앙하이츠가 업계 46위라는 다소 낮은 순위에도 불구 국내 주택시장의 한축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유인 셈이다.

◆‘언덕 위의 집’ 높은 인기 보여

중앙건설의 대표 아파트인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는 과거 주택공사 연수원이 있던 자리다. 주변에 해청아파트 단지가 있어 주거지역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은 높은 곳이었다. 하지만 대치, 도곡동이나 인근 청담동만큼의 인기 주거지역은 애초부터 아니었던 지역이란 점이 이 지역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경사가 비교적 있고,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데다 자연적인 요소가 부족해 고급 주거지역으로의 요소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중앙하이츠빌리지도 고급 아파트를 지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변 해청아파트 등은 말그대로 서민형 아파트 부지를 갖추고 있지만 하이츠빌리지가 지어진 주변은 야트막한 경사지를 두고 있는 말그대로 ‘언덕 위의 집’이다. 자연스러운 고급주택 기품이 묻어 있는 이 곳에 분양한 아파트인 만큼 하이츠빌리지는 현재도 이 일대에서 입주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평당 3000만원의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해청아파트 재건축인 롯테캐슬프레미어가 약 평당 3600만원선에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크게 낮은 가격이긴 하지만 그만큼 298세대로 단지가 작고, 브랜드로 다소 기운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 정도면 이 아파트의 가치를 헤아려 볼 수 있다.

중앙건설 관계자는 “중앙하이츠빌리지는 당시만 해도 ‘지방업체’로 알려진 우리 회사가 서울 재진입을 알린 신호탄이었다”라며 “곧 입주할 롯데캐슬프레미어와 함께 삼성동 주택시장을 이끌어갈 물량인 만큼 하이츠빌리지에 대한 회사와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39,000
    • -1.84%
    • 이더리움
    • 5,301,000
    • -1.98%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4.63%
    • 리플
    • 731
    • -1.35%
    • 솔라나
    • 234,900
    • +0.09%
    • 에이다
    • 635
    • -2.01%
    • 이오스
    • 1,126
    • -3.26%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00
    • -1.64%
    • 체인링크
    • 25,750
    • -0.31%
    • 샌드박스
    • 621
    • -2.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