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알리바바 지분 분사 대신 핵심사업 매각으로 방향 트나

입력 2015-12-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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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2~4일 회의 열어 계획 논의…둘 모두 추진할 수도

▲야후는 미국 시간으로 오는 2~4일 이사회 회의를 열어 알리바바 지분 분사와 핵심사업 매각 등 계획을 논의한다. 미국 뉴욕의 야후 고객센터에 회사 배너가 걸려 있다. 블룸버그
▲야후는 미국 시간으로 오는 2~4일 이사회 회의를 열어 알리바바 지분 분사와 핵심사업 매각 등 계획을 논의한다. 미국 뉴욕의 야후 고객센터에 회사 배너가 걸려 있다. 블룸버그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야후가 기로에 섰다. 야후 이사들은 이번 주 마라톤 회의를 통해 회사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사회는 오는 2~4일 회의에서 회사 회생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 지분 분사를 진행할지, 최근 대주주인 스타보드밸류가 제기했던 핵심사업인 인터넷사업을 매각할지 결정하게 된다. 두 방안 모두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야후는 이익 실현을 위해 가치가 300억 달러(약 35조원)가 넘는 알리바바 지분을 분사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알리바바 지분을 그냥 매각하면 막대한 세금을 물 수 있어 별도 회사를 설립해 지분을 이관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국세청이 이런 방식의 분사에 면세를 적용했던 방침을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야후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스타보드 측은 분사로 오히려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며 차라리 지지부진한 인터넷사업을 팔아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사회가 인터넷사업 매각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여는 투자 콘퍼런스에 참여하기로 했던 한 야후 임원이 돌연 참석을 취소하면서 이사회 개최 소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의 앞날도 불투명하다. 회생 계획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고 임원들이 최근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이에 메이어를 해고시키고 후임을 찾아야 한다는 압력도 커지고 있다.

야후의 31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 대부분은 회사가 보유한 알리바바와 야후재팬 지분으로부터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야후가 가진 알리바바 지분 15% 가치는 현재 약 320억 달러, 야후재팬 지분 35% 가치는 85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반면 야후 인터넷사업 가치는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캔터피츠제럴드의 유세프 스퀄리 애널리스트는 야후 인터넷사업 가치를 39억 달러(현금 제외)로 매기고 있다.

여전히 야후 웹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다. 미국에서 지난 10월 야후메일과 야후뉴스 방문객 수는 총 2억1000만명으로 구글, 페이스북 다음이었다.

이를 통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메이어는 온라인 동영상과 광고기술, 모바일 소프트웨어 등에 투자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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