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건전한 조정

입력 2007-04-18 08:42 수정 2007-04-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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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모처럼 동반 조정을 받았다.

양 시장 모두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에 노출됐고, 이로인한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됐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하지만 내용은 사뭇 달랐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중국, 일본 등 아시아증시 동반 하락 여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탄탄한 매수세로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다단계식 신종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 소식이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며 1% 가까운 조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 조정장이 반가울 리 없지만, 이번 조정은 앞으로의 증시 행보에 두루두루 건전한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술적 부담을 해소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코스닥시장의 경우 건전한 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는 점에서 소중했다.

18일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을 모았던 3월 근원소비자물가(CPI)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 우려를 줄였고, 3월 주택착공은 월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부동산 안정 기대감을 심어줬다.

그러나 인터넷기업 야후의 분기실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소식은 나스닥시장 하락과 더불어 코스닥시장의 추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개별종목별로는 인천이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대우자동차판매 등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다음은 18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분석 요약이다.

▲삼성증권 이나라

-17일 국내 증시는 조선. 기계 등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들이 일제히 조정세를 보였다. 시장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상존하는 바 주도업종의 선발주자의 경우 부분적으로 이익 실현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주도업종의 기분 좋은 이익 실현을 통해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운신의 폭을 넓혀놓는 것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 경우 선발주자의 조정 후 타이밍을 노려 다시 매수에 가담하거나, 업종내 순환매 흐름에 편승하여 후발주자를 매매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대우증권 한요섭

-국내 증시는 RSI와 이격도 측면에서 단기 숨고르기 장세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주도주들의 견조한 조정폭과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시장의 매기를 이어받을 수 있는 업종들이 대기하고 있어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매크로와 마이크로 방향성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매크로와 마이

크로의 기조적인 회복세 속에서 작은 변수들의 움직임에 연연하기 보다는 회복이라는 큰 그림에 무게중심을 둬야할 것이며, 그 속에서 단기적인 투자전술은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는 난류 흐름을 주목하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으로 판단되므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설령 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조정의 이유가 펀더멘털의 악화가 아니라 최근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라면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좋아 보이며, 금융을 비롯해 2분기 이후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되는 IT, 자동차, 백화점, 의복업종 중심의 투자가 여전히 유망해 보인다.

▲부국증권 김민성

-최근 대형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환율 하락에 대한 부담과 향후 실적 개선 전망이 명확하지 못한 점에서 시장주도주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고, 실적 모멘텀이 있는 철강주, 화학주, 조선주, 기계주, 해운주의 경우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부담이 있다. 이에 따라 금융주, 유통주, 음식류, 제약주 등 내수주에 관심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며, 특히 시장 소외주 인식이 큰 종목들이 틈새종목으로 부각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매매에 임해야 하겠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전날 시장에서는 지수의 하락에도 유통과 내수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및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려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최근 급등한 종목들에 비해 저가메리트가 부각된 것도 상승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쉽사리 꺾일 장세가 아니라고 보고 있어 지수하락시 주요 장세주도종목에 대한 분할매수 전략은 유효하다. 대부분의 종목들에 있어서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상에서 지지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요 지지선에서 재반등하는 종목에 대한 매수가 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과 업종은 반도체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순환매 형식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수가 조정을 받을수록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집중현상으로 상승폭이 커지는 경우가 많아 관심이 요구된다.

▲키움증권 김형렬

-단기급등에 이은 조정현상을 추세전환의 신호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우선 신고가 랠리는 국내 증시만의 자체적인 움직임이 아닌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 동조화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증시는 주간기준으로 5주 연속 양봉을 기록 중이다. 2000년 이후 데이터를 살펴보면 5주 연속 양봉이 발생한 경우 급격한 추세전환의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평균 2.5주의 추가적 상승세가 연속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증권·조선·건설 등에 이어 음식료·유통·제약주 등 소외돼 있던 내수주까지 업종간 순환매가 확산되고 있는 부분은 지수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시적인 가격조정 현상이 나타날 경우 비중 축소를 고려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판단되며, 단기 하락상황을 지수관련주에 대한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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