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영공 침범’ 증거 공개에도 러시아 “시리아 상공에만 머물러”

입력 2015-11-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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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면서 양측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는 “사고 전폭기가 시리아 내에 머물렀으며, 터키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후 성명 발표를 통해 “오늘 시리아 영토에서 지상 공격을 받아 시리아에 주둔 중인 러시아 공군 소속 전폭기 Su-24 한대가 격추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방부는 러시아 전폭기가 격추된 정황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군용기는 비행 내내 오로지 시리아 상공에만 머물렀으며, 이는 비행 관제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자국 군용기들이 영공을 침범해 경고 뒤 격추시켰다는 터키 측의 발표와는 달리, 터키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한 것이다.

전폭기는 시리아 내 터키족 ‘투르크멘’ 거주 지역인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주 마을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멘족은 시리아인과 쿠르드족에 이어 시리아에서 3번째로 수가 많은 종족이다.

터키는 이전에도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대한 공습 작전을 벌인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공군기들이 시리아 북부 투르크멘족 마을을 공습한다고 항의해왔다.

시리아 내 터키족은 지난 달초 개최한 민족회의에서 러시아가 시리아 서부 텔비사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투크크멘족을 포함한 4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터키 정부는 형제 민족인 투르크멘족에 대한 공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터키는 지난 19일에도 앙카라 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 시리아 내 투르크멘족에 대한 공습 작전으로 터키 국경이 침범 당할 경우 모든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터키와 언어·민족적 특성이 같은 투르크멘족은 최근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강화에 따라 터키 남부 하타이 주로 대거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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