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제주 제2공항 신속 진행” 최경환“정부차원서 최대 협조”

입력 2015-11-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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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1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 소요시간 단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 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지금의 제주공항은 2020년 포화돼 제2공항이 2025년에 완공될 경우 5년 동안 공백기가 생겨 국민 불편과 함께 항공 안전도 우려된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사전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시켜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원 지사는 “중국인 무비자인 청주, 양양, 무안 공항이 제주와 연계되면서 완전히 살아났는데 제주공항이 꽉 차 있어 관광객을 더 못받고 있다”며 “제2공항 건설을 당길수록 국부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대선 때 공약하신 걸로 안다”고 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저도 제주도에 자주 가지만, 공항이 너무 붐비더라. 단체관광객은 6개월 전에 표를 안 사면 못 구한다는 말도 들었다”며 “정부에서 도울 수 있는 건 적극 도와 최대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제주도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2002년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때 제주도에 내려가 한바퀴를 걸어서 돌았다”며 “올레길이 생기기 전이었지만 고두심씨의 제주일주 인터뷰를 보고 동료들과 걸었는데 성산 섭지코지 경관을 보고는 ‘이런 데에 공항 하나 짓고 국제적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자 원 지사도 “마침 제2공항 예정지엔 ‘혼인지’라는 관광지가 있다”며 “공주 셋이 제주에 상륙해서 결혼하면서 새 물류가 섬에 퍼지게 된 곳으로, 인문학자들은 이 설화를 들어 이곳이 공항으로 점지된 곳이란 얘기도 하더라”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제주 제2공항의 입지 ‘보안’으로 발표 직전까지 알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웃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발표 직전까지 기재부에도 함구를 해 우리 직원들도 뿔이 나 있다”고 말하자, 원 지사는 “보안 유지를 위해 저도 발표 당일에야 듣게 됐다”고 이해를 구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에선 신속히 돕고, 행정절차 시간은 최대한 줄여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한 후, “다만 국책사업들은 주민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도민들의 협조가 굉장히 필요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잘 모으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 배석한 송언석 기재부 2차관 역시 “제2공항에 항만까지 생기면 제주는 파라다이스가 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네며 제2공항 건설의 신속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원 지사는 12일엔 청와대를 찾아 제2공항에 관한 제주도의 입장과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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