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커뮤니티를 활용한 학자금 대출 서비스 '소파이'

입력 2015-10-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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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대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빚쟁이가 된다. 바로 학자금 대출 때문이다. 이들이 이러한 빚에서 탈출하기 위해 취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는다.

최근 학자금 대출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착한 학자금 대출서비스가 미국에서 출시됐다. 대학교 동문 투자자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학자금을 대출해주는 '소파이(SoFi)'가 바로 그 주인공.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출신인 '마이크 캐그니(Mike Cagney)'가 설립한 소파이는 대학교 동문 커뮤니티를 통해 대학생들이게 학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서비스로, 복잡한 신청 절차 없이 온라인으로 15분 만에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제출 서류 또한 대출 상태와 신원을 증명하는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되므로 간편하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놀라운 점은 소파이의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이래로 대출을 갚지 않은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채무 불이행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소파이의 대학교 동문 커뮤니티라는 독특한 대출 구조가 대출자에게 대출상환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소파이는 기본적으로 대출 신청자의 학위와 신용등급을 꼼꼼히 따지며, 취직 여부와 취직 제의 시 90일 안에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해당 분야의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대출을 해준다. 만약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였을 경우 그 대출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커뮤니티를 통해 바로 알 수 있다.

소파이가 대출 서비스만을 제공하였다면 기존 학자금 대출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파이는 대출 서비스 외에도 대학생들을 위한 취업 멘토링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기도 하며 실전 면접에 대비한 코칭도 해주고 있다. 또한, 실직한 대출자에겐 동문 커뮤니티를 통해 직장을 알선해주는가 하며, 재취업할 때까지 잠시 동안 대출 상환을 중단시켜주기도 한다.

하버드와 스탠퍼드, 펜실베이니아, 노스웨스턴대 등 미국의 여러 대학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소파이는 최근 모기지와 일반 대출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지난 8월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이라는 거액의 투자를 받기도 하였다.

비싼 등록금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국내에도 소파이와 같은 착한 학자금 대출 서비스가 하루빨리 시행돼 대학생들의 등록금 걱정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 이민희 기자

사진출처 : https://www.sofi.com

웹사이트 : https://www.sof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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