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 진주햄 사장, "프리미엄 육가공브랜드 '육공방' 출시… 10년내 매출 1조 달성"

입력 2015-10-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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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햄이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인 ‘육공방’을 출시한다.(사진 제공=진주햄)
▲진주햄이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인 ‘육공방’을 출시한다.(사진 제공=진주햄)

중견 식품기업 진주햄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정통 명가의 부활에 나선다. 소시지와 햄 중심의 기존 사업 외에 수제맥주 제조와 관련된 외식사업분야에 진출하고, 30년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천하장사’의 어린이 전용 브랜드를 확장해 10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진주햄은 1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세대 육가공시대의 주역이 될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육공방’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첫 육가공 기업인 진주햄은 5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해 맛과 품질을 차별화한 육공방으로 프리미엄 육가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진주햄의 본격 가세로 CJ와 롯데푸드가 주도해온 경쟁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고기(肉)를 만드는 공방(工房)’이라는 의미의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 육공방은 여러 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계로 고기를 잘게 갈아 만드는 기존 제조법과 달리 고기를 굵게 다져 육즙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 입안에서 고기가 씹히는 맛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칼집을 내지 않아도 육즙과 식감이 풍부한 소시지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랜 경험을 갖춘 장인들의 전통 수제방식과 자동화 공정을 접목해 장인이 만든 육가공품의 맛과 향을 재현한 점도 육공방만의 장점이다. 고기의 맛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수준으로 육즙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공법(JCT공법, Juice Control Technology)을 자체 개발해 품질을 끌어 올렸다. 제품에는 최고급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고, 고기를 다지고 가공하는 공정 전반에 수십 년 경력을 갖춘 육가공 장인들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2년 4개월에 걸쳐 개발된 JCT 공법을 위해 1만 명 이상의 인원에게 시식을 하며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정성을 들였다.

신규 브랜드의 출범을 맞아 진주햄이 채택한 전략은 정공법이다. 맛과 품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우직하게 밀고 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의 육가공 시장이 판촉과 광고를 위한 ‘이슈 거리’ 찾기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진주햄은 새 브랜드 출시와 함께 시식활동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화해 조기에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참나무로 훈연한 스모크 향의 브라운 스모크 소시지와 훈연하지 않은 정통 독일식 스노우 부어스트 소시지 등 2종을 먼저 출시하고 점차 제품군을 넓혀갈 예정이다. 진주햄은 육공방의 출시로 200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소시지 시장에서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 업계 1위로 부상할 계획이다.

진주햄은 이와 함께 높은 열량과 단맛이 주종을 이루는 어린이 간식류에 대한 대안으로, 영양 균형을 맞추고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어린이 기호식품 인증을 받은 어린이 간식 ‘천하장사 포키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천하장사 포키즈’는 100% 알래스카산 명태살과 우유 한 잔의 칼슘, 철분, 비타민B1을 강화했다. 소비자층별로 차별화한 특색 있는 제품군을 통해 30년 간 1위를 유지한 국내 어육 소시지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진주햄은 또 지난 2월 카브루를 인수해 수제 맥주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맥주와 육가공 제품을 한데 묶어 판매하는 안테나샵을 내년 1월 오픈할 예정이다. 카브루는 국내 수제맥주 1세대 기업으로 140여개의 맥주 제조 레시피를 축적해오는 등 탁월한 품질과 다채로운 맛으로 맥주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정진 진주햄 사장은 “진주햄의 50여년 역사와 장인 정신이 담긴 육공방은 품질로 정직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기업 정신의 산물”이라며 “확대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 다각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육가공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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