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vs 1300… 차 없는 날 ‘광화문 대국’

입력 2015-09-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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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김지석 9단 등 아마추어 상대 ‘접바둑’ 한 수 지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훈현 9단이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옆 인도에서 열린 ‘2015 서울 차 없는 거리 바둑행사’에 참석해 특별대국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훈현 9단이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옆 인도에서 열린 ‘2015 서울 차 없는 거리 바둑행사’에 참석해 특별대국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조훈현(62) 9단 등 프로바둑 기사 110명과 시민 1300여명이 한 장소에서 동시 대국하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조훈현은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옆 인도에서 펼쳐진 ‘2015 차 없는 날’ 행사에서 시민과 함께 거리대국을 펼쳤다. 조훈현 9단을 비롯해 김지석(26) 9단, 최정(19) 6단 등 쟁쟁한 멤버가 함께했다. 평소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프로기사들은 차 없는 날 홍보대사로 위촉돼 거리바둑 행사에 참여했다. 박원순(59) 서울시장도 대국에 참여해 바둑 실력을 뽐냈다.

이날 행사에는 예상 인원 1000여명보다 많은 1300여명이 참가해 프로바둑 기사와 수를 나눴다. 110명의 프로기사들은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을 상대로 핸디캡을 안고 시작하는 접바둑을 뒀다. 그러나 여러 테이블을 오가면서도 아마추어 기사를 상대로 압도적인 ‘한 수’를 선보였다. 어린 바둑 유망주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바둑팬이 참가해 프로기사의 ‘한 수’를 놓칠세라 바둑판에 집중했다.

오후에는 조훈현 9단과 김지석 9단, 최정 6단의 사인회가 열렸다. 바둑 전설의 사인을 받기 위해 바둑팬들은 사인회 시작 전부터 줄을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 현대바둑 7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도 진행됐다.

조훈현 9단은 “이렇게 많은 바둑팬과 함께하면서 어려운 이들까지 도울 수 있는 좋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바둑계에서 이런 일이 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많은 시민이 우리의 자랑인 바둑을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즐기게 되어 기분이 좋다”면서 “내년에는 작은 바둑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서울 차 없는 날 바둑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황용규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에게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바둑 다면 대국에서 1만원씩 모은 돈으로 조성됐다.

한편, 매년 9월 셋째주 일요일을 서울 ‘차 없는 날’로 정해 갖가지 행사를 펼쳐온 서울시는 바둑행사를 비롯해 초소형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운전장비 체험, 재활용 장터,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생활 속 이산화탄소 줄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바둑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KB국민은행과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후원했으며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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