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혼하이, 일본 샤프 LCD 사업 인수 제안

입력 2015-09-21 0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수 성공하면 애플에도 출자 요청할 방침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중국 폭스콘의 모회사인 대만 혼하이정밀이 일본 샤프 LCD 사업을 사들이려 하고 있다. 혼하이는 샤프 LCD 사업 인수를 제안했다고 20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혼하이는 올해 여름부터 샤프와 LCD 사업에서 제휴하는 방안과 관련해 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혼하이는 샤프와 공동으로 TV용 LCD패널 생산업체인 사카이디스플레이프러덕트(SDP)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데 샤프가 보유한 SDP 지분 약 38%를 추가로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인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회사는 인수에 성공하면 애플에도 출자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2년 샤프의 스마트폰을 위한 1000억 엔(약 9745억원) 규모 설비투자의 절반을 부담하기도 했다. 혼하이는 샤프 LCD 사업을 사들여 핵심 고객인 애플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한다는 계산이다.

샤프 LCD 사업은 올해 3월 마감한 지난 2014 회계연도에 매출 9071억 엔, 영업이익 301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용 LCD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지난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137억 엔에 달했다. 샤프 주거래은행인 미즈호은행 등은 샤프 회생을 위해 앞으로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LCD사업 분사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은행이 LCD 사업에 매긴 평가액은 3000억 엔 정도다.

샤프는 혼하이에 매각은 물론 일본 내 LCD 사업 경쟁자인 재팬디스플레이(JDI)의 최대 주주인 일본산업혁신기구와 제휴를 맺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외국 기업인 혼하이에 사업을 넘기면 LCD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샤프가 혼하이가 됐든 일본산업혁신기구가 됐든 매각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중소형 LCD 패널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여서 사업체 매각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기업 '하도급 갑질' 꼬리 자른다 [하도급법 사각지대①]
  • '주말 소나기'에도 식지 않는 불볕더위…오후부터 자외선·오존 주의보
  • '엘롯라시코'에 팬들도 탈진…이틀 연속 9:8 '끝내기 혈투'
  • 비트코인, 6만6000달러에서 관망세 계속…"내달 이더리움 ETF 거래 기대감↑"[Bit코인]
  • 김진경·김승규 오늘 결혼…서울서 비공개 결혼식
  • [뉴욕인사이트] 멀어지는 금리인하 시계에도 고공행진…기술주 랠리 지속에 주목
  • 러브버그·모기 출몰…작년보다 등장 빠른 이유
  • 삼성전자, '포브스' 글로벌 순위 21위…전년비 7계단 하락
  • 오늘의 상승종목

  • 06.17 12: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337,000
    • -0.49%
    • 이더리움
    • 5,048,000
    • +0.14%
    • 비트코인 캐시
    • 594,500
    • -2.62%
    • 리플
    • 684
    • -1.72%
    • 솔라나
    • 208,600
    • +2%
    • 에이다
    • 581
    • -0.34%
    • 이오스
    • 903
    • -3.22%
    • 트론
    • 166
    • +1.22%
    • 스텔라루멘
    • 138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350
    • -2.64%
    • 체인링크
    • 20,920
    • +0.43%
    • 샌드박스
    • 526
    • -2.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