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맞수] 최윤 vs 손종주, 대부업 꼬리표 떼고 ‘종합금융’ 꿈꾼다

입력 2015-09-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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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vs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대표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과 손종주 웰컴저축은행 대표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대부업을 시작으로 저축은행, 캐피털 등의 금융사 인수에 나서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공격적 인수합병(M&A)과 함께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업에서 저축은행 인수까지 = 최윤 회장과 손종주 대표의 시작은 대부업이다. 최윤 회장은 2002년 2월 대부업체 ‘원캐싱’을 설립했고 이후 일본 소비자금융업체 아에루(AEL)의 부도로 A&O그룹의 계열사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을 인수하고 하나의 회사로 재정립해 러시앤캐시를 탄생시켰다. 러시앤캐시는 2014년 말 기준 자산 2조7372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대부업체(국내 대부업 시장 비중 25%)로 성장했다.

이후 최윤 회장은 아프로서비스그룹 대부를 통해 지난해 7월 가교저축은행이던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출범했다. 당시 최윤 회장은 제도권 금융에 진입하면서 금융당국과 대부업 자산 비중을 낮추기로 약속했다. 대부업 관련 자산(2조8000억원)의 40%를 2019년까지 줄여야 한다.

OK저축은행은 자산 1조446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수신액은 1조3012억원, 여신액은 1조1007억원이다. 거래자 수는 20만5760명에 달한다.

웰컴금융그룹의 손종주 대표는 대부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손종주 대표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예성ㆍ해솔저축은행을 인수해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저축은행업을 개시했다. 충남에 있는 서일저축은행도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웰컴론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6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7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인수약정상 2019년 4월 말까지 대부자산을 40% 감축해야 하면서 단계적으로 정리에 들어가 개인대출은 4552억원에서 4328억원으로 줄었다.

웰컴론은 저축은행 인수 후 지주사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저축은행 인수를 전후로 2차례 증자를 통해 240억원을 지원했으며, 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 200억원을 인수하는 등 자회사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웰컴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1조419억원(3월말 기준)을 달성하면서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출범 직후인 1분기(2014년 7~9월)는 적자로 시작해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고 3분기에는 영업이익 105억원, 당기순이익 78억원을 달성해 대부계 가운데 가장 내실 있는 저축은행으로 거듭났다.

◇‘몸집 키우기’ 활발한 M&A·해외진출 = 최윤 회장은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대부업체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다가섰다. 최윤 회장은 캐피털과 저축은행, 증권사 인수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달 리딩투자증권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최윤 회장은 씨티캐피탈 인수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여기에 공평저축은행 인수에도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톈진·선전·충칭에 잇따라 대부업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 4월에는 국내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폴란드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폴란드를 발판으로 체코슬로바키아 등 옛 사회주의권 국가에 추가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해외법인 설립을 위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씨티캐피탈 인수 후엔 카드 및 증권업에 진출하는 것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 중이다.

손종주 대표 역시 해외 진출에 나섰다. 웰컴론은 필리핀 로컬 금융사와 68대 32의 지분으로 합작한 ‘웰컴파이낸스’가 지난해 9월부터 필리핀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웰컴론은 개인 신용 대출에 있어 특화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개인 신용 대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들을 대상으로 선진화된 시스템을 도입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졌다. 웰컴저축은행은 SK텔레콤·인터파크 등이 포함돼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웰컴저축은행이 참여한 ‘인터파크뱅크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SK텔레콤·NH투자증권과 기업은행·NHN엔터테인먼트·옐로금융그룹·GS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함께한다.

제2금융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는 웰컴저축은행이 처음이다. 웰컴저축은행은 금융산업의 핀테크 기류에 맞춰 환경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업권 최초로 전화 본인 인증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과 사업자 등록증만으로도 전화 대출 가능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존 저축은행과는 다른 행보를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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