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베트남증시 고평가·외환시장 불안 지적

입력 2007-03-08 08:45 수정 2007-03-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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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증권위에 전달한 증시 발전위한 평가·제언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는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이 작성한 베트남 증권시장 발전에 관한 평가ㆍ제언 보고서의 내용을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베트남의 증권시장은 73배에 달하는 PER비율, 은행의 증권담보대출, 외환관리 측면의 위험 등이 존재하고 있다.

이같은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IMF는 베트남 정부가 상업은행의 주식관련 리스크 관리, 외화보유 관리, 시장투명성 확보 및 공급확대 등의 정책을 취하고, 태국식 단기자본통제 실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IMF의 권고안은 베트남 당국이 향후 증권ㆍ외환정책과 관련해 가이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개인, 기관 등 국내투자자들이 베트남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규모는 1조원에 달하고 있다.

IMF 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교적 비싼 PER...73배

주식투자 지표중 주요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타국의 시장 수준보다 높게 호치민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위 20 회사(시가총액의 99%를 차지)의 주가수익률(PER )의 평균은 2007 년1 월 기준으로 대략 73 배다.

신흥국에서는 증권가격의 급상승이나 PER 의 상승은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다른 나라 시장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각국의 PER 평균치]

주요 국가의 PER은 인도는 20.4, 스리랑카 19.6, 대만 15.8, 싱가포르 16.1, 필리핀 15.5, 중국 15.4, 인도네시아 13.9, 태국 9.6, 베트남 73.3, 라틴 아메리카 신흥국 12.5, 유럽 신흥국 및 중동:15.0, 세계 평균 16.2 등이다.

2006년 베트남 증권시장은 상장회사 수에서 주가에 이르기까지 전례 없는 발전을 보였다. 2007년 들어서도 베트남 증시는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것은 베트남의 거시경제상황이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과 WTO 가입에 의해 2006 년 11월부터 외국으로부터의 간접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가, 국내 은행, 비상장 금융기관이 증권시장을 폭등시켰다고 할 수 있지만 배후에는 이러한 투자 자금의 유입이 있다.

■많은 리스크에 직면

은행 대출에 의한 증권매입이 제대로 규제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지 상업은행이 안고 있는 리스크 중 하나다. 또 가까운 장래, 증권시장이 큰 조정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자본이 부족한 은행의 경우 주가의 조정 국면은 유동 자금 흐름면에서 위협이 된다.

외화 관리측면으로부터의 리스크도 있다.

현재 간접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수지 면에서 외화 보유고가 커지고 있지만, 향후 WTO 가입으로 수입 관세 인하가 실시돼 수입수요가 높아지면 큰 폭의 외화부족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주가가 장기간 상승해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면 통화·환율 제도의 실시에 있어서도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 대응

당국도 2007년 들어 이미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선 지난 1 월 19일, 중앙은행은 금융기관에게 증권 담보 대출에 관한 비율과 각 은행의 증권 구입을 목적으로 하는 신규 대출액의 상한을 정해줬다.

국가증권위원회는 증권 회사나 투자 펀드 운용회사에 대해, 최근의 증권거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해 외국 투자 펀드의 대표 사무소에 대해서는, 국가증권 위원회에 재등록을 실시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시장의 투명성에 관련되는 규정 실시의 단속을 강화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를 실시하도록 개선을 요구했다.

또 1월 29일에는 총리가 재무부, 중앙은행, 국가증권위원회에 대해서 증권시장에 관련되는 외국인 투자가의 활동에의 감독 강화, 또 증권시장에 관련된 규정의 실시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도록 지시하고 일반 투자가에 대한 정보 공개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4. 향후 베트남 정부가 취해야 할 정책

증권시장의 폭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경감하려면, 관리 기관이 안전 유지, 특히 상업은행의 증권시장에 관련한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환율에 대해서는 장래 간접투자의 자금의 흐름이 바뀐다고 했을 경우에 대비하고, 충분한 외화를 보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 외화보유와 관련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환율을 변동시킬 필요도 있다.

그리고 증권의 공급량을 더 늘리기 위해서 2007-2008년중 주식회사화를 제대로 추진하는 것, 증권거래에 있어서의 투명성을 개선해 규칙의 실천을 강화하고 국제기준을 만족 시키는 정보 공개, 안전성 강화, 내부거래자의 처벌하는 것 등도 요구된다.

단기자본통제와 관련해서는 칠레, 말레이시아, 러시아, 태국에서는 효과가 있었지만 베트남이 WTO 에 가입해 국제화를 도모하고 있는 현재 지불해야 할 코스트와 비교해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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