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된 엑소 티켓 사세요' 팬심 악용해 2억원 챙긴 20대男

입력 2015-08-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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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빅뱅 등 유명 아이돌 콘서트의 티켓이 없으면서도 티켓이 있는 것처럼 속여 수억원의 티켓 판매대금을 챙긴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러한 혐의(사기)로 김모(21)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공연 티켓이 없음에도 티켓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글들을 2013년 2월부터 이달 2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올렸다.

김씨의 글을 본 838명은 적게는 20여만원, 많게는 50만원을 김씨의 계좌로 입금했고, 김씨로부터 현장에서 티켓을 받을 수 있는 예매번호를 받았다. 피해자들이 보낸 돈은 모두 2억8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은 받은 예매번호로 티켓을 교환할 수 없었다. 김씨가 예매했으나 입금하지 않아 이미 취소됐거나, 다른 티켓 판매자들이 올린 글에서 도용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공연 현장에 가서야 김씨에게 사기당한 것을 알았다.

김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휴대단말 번호를 수차례 바꿨고, 통장도 7개를 개설해 돌려 썼다. 사기 신고가 들어가 네이버 등 웹사이트 아이디가 정지되면 '대포 아이디'를 구매해 접속했다.

사기당했다는 것을 눈치챈 피해자가 항의하면 "경찰에 신고하면 돈을 받을 수 없다"고 설득한 뒤 다른 피해자를 속여 항의한 피해자의 계좌로 직접 돈을 넣게 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대부분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기 위해 용돈을 모아온 중·고등학생들"이라며 "일부는 매진된 티켓을 사기 위해 원가의 2배 이상을 지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청소년 때부터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왔고, 가로챈 돈은 대부분 스포츠토토를 하는 등 도박 자금으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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