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빌리은행]"주저 앉지 마세요. 빌린 돈 탕감해드려요"

입력 2015-08-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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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과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하는 채무자의 부채 탕감을 전문으로 하는 은행 '주빌리은행'이 27일 출범했다. 현재 채무 취약 계층은 350만명이며, 114만명은 사실상 부채상환이 불가능한 장기 연체자로 이들의 구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기관은 그동안 돈을 빌려주고 오랫동안 갚지 못하면 채권을 손실로 처리하고 대부업체에 원금의 1~10% 수준으로 넘겼다. 부실채권을 헐값에 사들인 대부업체는 갖가지 빚독촉 수법으로 채무자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사회 병폐를 근절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가 비영리 사단법인 '희망살림'과 손잡고 장기 부실채권을 사들여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해주는 '주빌리은행'을 만들었다. 주빌리은행의 '주빌리'는 일정한 기간마다 죄를 사하거나 부채를 탕감해 주는 기독교적 전통에서 유래된 용어다.

주빌리은행은 앞으로 부실채권을 시장에서 원금의 5%로 사들인 뒤 채무자에게 원금의 7%만 갚으면 빚을 탕감해준다. 시중에 나온 부실채권을 랜덤형태로 구입하는 게 특징이다. 개별 채무자에 대한 부실채권 매입은 하지 않는다. 채무탕감 대상자는 성남시민은 물로 전국의 모든 부실 채무자들이다.

주빌리은행의 공동은행장은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종일 KDI(한국개발연구원)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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