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김상순씨마저 가다니, 먹먹하고 면목 없다”(인터뷰)

입력 2015-08-26 13:13 수정 2015-08-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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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방송된 '추억이 빛나는 곳에'에 출연해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조경환, 김상순, 최불암(왼쪽부터).(사진=MBC)
“늘 챙겼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가슴 아프고 먹먹해요. 전혀 몰랐어요. 며칠전 밥한 번 먹자고 했는데 무릎이 아프다고 해 식사를 못했어요. 그런 줄만 알았지요.”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수사반장’에서 함께 출연했던 김상순이 25일 폐암으로 숨졌다는 소식을 접한 최불암은 참담한 마음이라고 했다.

최불암은 “‘수사반장’에서 함께 형사로 출연했던 김호정 남성훈 조경환이 먼저 가 늘 가슴 한켠이 늘 아렸어요. 그래도 김상순씨가 있어 서로 힘이 됐지요. 그런데 김상순마저 가니 너무 힘드네요. 제가 잘 챙겨야했었는데...”

최불암은 “김상순씨는 한국 방송의 개척자에요. 술, 담배도 거의 하지 않고 연기에만 몰입했어요. 연기자들이 그래요. 자기 몸 아픈 줄도 모르고 연기에 빠져 살아요”라고 안타까워했다

탤런트협회 일 등으로 김상순을 종종 만났다는 최불암은 “시청자분들이 아직까지 ‘수사반장’을 기억해주시고 김상순씨에 대해 명복을 비는 것을 보고 또 한번 가슴이 먹먹해졌어요”라고 말했다.

25일 폐암으로 숨진 김상순은 지난 1954년 고등학생때 연극배우 생활을 시작한뒤 1963년 KBS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자 생활을 본격적으로 했다. 1971년 시작해 1989년 끝난 드라마 ‘수사반장’에 최불암 조경환 등과 함께 형사로 출연해 시청자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또한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1990)을 비롯해 질투’(1992), ‘제4공화국’(1995), ‘명성황후’(2001), ‘남자의 향기’(2003), ‘영웅시대’(2004), ‘신돈’(2005), ‘연개소문’(2007)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개성적인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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