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2000여톤의 초중량품 운송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통운은 "이번에 운송된 초중량품중은 무게 2000여톤, 길이 140여m, 폭 20m, 높이 10m에 이르는 마산만을 가로지르는 마창대교 상판의 일부"라며 "중형 승용차로는 1400대 분량에 해당하는 무게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초중량품 운송 특수장비인 멀티 모듈 트레일러(사진)를 투입해 상판 제작사인 두산메카텍에서 300m 떨어진 마산 4부두 접안지로 운송했다.
대한통운은 "멀티 모듈 트레일러는 초중량품 운송에 사용되는 특수장비로 다수의 타이어가 달려 있어 무거운 하중을 분산할 수 있다"며 "이번에 투입된 멀티 모듈 트레일러는 98축 규모로 392개의 타이어가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에 따르면 이번 운송시 방해가 되는 가로등과 부두의 펜스 등 장애물은 모두 철거하고 종착지인 4부두로 이동하는 중간지점인 4차선 도로를 건너는 동안 인근 차량 이동은 완전 통제되는 등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다.
또 운송시 300m라는 짦은 거리를 이동하는 데에도 2시간여가 소요됐다. 약간의 굴곡에도 무게 중심이 흔들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일 분에 2.5미터 정도의 비율로 천천히 움직여야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한통운 중량품사업부의 한정봉 부장은 "2000톤이라는 무게 외에도 140미터의 길이가 운송에 큰 어려움이 됐다"며 "안전한 운송을 위해 3개월 전부터 경로를 따른 모의운송을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에 걸쳐 각각 2000톤, 1948톤, 1665톤 무게의 다리 상판 운송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