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익성 비상]"저금리 기조에 당분간 실적개선 難"

입력 2015-08-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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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ㆍ저금리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국내 은행들이 실적 개선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들이 이자 수익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넘어 자산관리(WM)를 강화하고 신디케이트론 투자를 확대해 수수료 수익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중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 축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로 전년 동기 대비 0.09%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5.51%로 전년 대비 1.14% 떨어졌다.

이는 최근 10년간 평균 ROA(060%)와 ROE(8.04%) 대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수치다. 미국 상업은행의 경우 ROA는 1.00%이며, ROE는 8.97%다.

국내은행의 2분기중 이자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이자이익 하락에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가 내놓은 '일본 은행들의 수수료수익 발굴 노력'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밖에 안된다.

이 비중은 △2011년 10.5%(4조6000억원) △2012년 10.1%(4조7000억원) △ 2013년 10.8%(4조5000억원) △2014년 10.5%(4조6000억원) 등 수년째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수료이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펀드판매 및 방카 수수료가 경기부진과 비은행권과의 경쟁심화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IT기술 발달 및 모바일 기기 확대로 수수료율이 낮은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대고객수수료도 줄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 보다 앞서 '보릿고개'를 넘은 일본 은행들이 해외진출과 자산관리 강화로 수수료 수익 기반을 확충한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혜미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유층 및 은퇴인구 증가에 따라 자산관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운영중인 복합점포를 재편해 고객소개와 교차판매의 촉진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 SOC 투자 증가에 따라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해외 수익원을 확보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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