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코어의 자회사가 로봇기술이 접목된 국내 무인경계시스템의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무인경계시스템이 중동ㆍ북아프리카 현지의 실증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수출이 기대된다.
11일 썬코어 관계자는 “자회사 도담시스템스이 비무장지대(DMZ) 최전방에서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고 공격할 수 있는 지능형 경계로봇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교두보 확보를 위해 현지에서 샘플제품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고, 샘플테스트가 완료되면 대규모 수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썬코어는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달 164억원을 투자, 도담시스템스 지분 56.5%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도담시스템스의 지능형 경계로봇은 적군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실시간 자동 추적과 사격이 가능한 첨단 군사 장비다. 군의 주요 임무지역과 DMZ와 같은 위험지역은 물론 야간 경계 등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실전에서 성능도 검증됐다. 2005년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에 배치돼 경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2006년 중동 수출 등을 통해 1500만달러 규모의 매출 성과도 올렸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탄약기지 등에도 수출됐다.
썬코어 관계자는 “도담시스템스의 무인경계 시스템 와쳐(Watcher)는 국내 해안선 경비를 위해 수백여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며 “원격 사격통제까지 가능한 무인경계시스템(aEgis 시리즈)은 최전방 GP와 GOP 등에도 실전 배치가 언제든지 가능한 상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