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 부는 'S' 바람

입력 2007-02-19 09:40 수정 2007-02-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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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속도·셀프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 눈길

최근 수년간 'S라인'으로 대변되는 몸짱 열풍이 유행했다.

'S라인'은 특히 여성 신체라인의 완벽한 곡선미를 표현한 말이지만 최근에는 창업시장에서도 'S'바람이 불고 있다.

Satisfaction(고객만족)을 비롯해 ▲She(여성고객) ▲Speed(속도전략) ▲Sea Food(해산물) ▲Self(셀프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 업종마다 다양한 'S'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며 "여성고객만을 공략하거나 해산물 전문점을 하는 등 특정 'S'마케팅을 하기도 하지만 복합적인 'S'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 고객만족(Satisfaction)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창업시장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고객만족전략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해당업체만의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

맞춤형 피부·몸매관리 전문점 '피부천사'는 가맹점 전 매장에 족욕기와 다리붓기 제거기 등의 전문 서비스 기계를 구비해 고객에게 무료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약 시간 전에 미리 방문한 고객의 대기 시간이나 서비스 사이 여유 시간에 10∼20분 정도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울 동대문에 있는 카페 'O·TWO·SPACE'는 매장 내에 산소발생기를 설치해 신선한 산소를 공급, 주변 직장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 마포의 '잔디와 소나무'는 주 고객인 여성들을 배려해 매장 한쪽 공간에 족욕기를 마련, 하이힐을 신어 다리가 붓고 피로에 지친 인근 여성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여심(She)을 잡아라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게 여겨진 것은 오래된 일"이라며 "최근에는 주부들을 상대로 하는 업종과 마케팅 전략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줌마로 통칭되는 주부는 가정의 소비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각종 모임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등 중요한 소비계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부들 눈에 제대로 띄면 최대 20~30명을 동시에 고객으로 얻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부들이 주 고객인 찜질방은 숯가마, 황토방 등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틀에서 벗어나 피부미용이나 관절염 등 건강에 좋은 찜질이라는 기능성을 내세워 주부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침엽수 톱밥에 64가지 약초와 해초를 발효시켜 효소를 발생, 이를 덮고 찜질을 하는 효소 찜질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성 찜질방은 헬스용품, 경락 마사지, 건강강좌를 동시에 진행해 연계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피자, 치킨 등의 업종에서도 주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메뉴의 수요자는 아이들이지만 실제로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주부들이다.

피자전문점 '빨간 모자'는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특정 개수의 쿠폰을 모으면 그릇세트나 물기제거제 등 생필품을 주는 독특한 쿠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빨간모자 이재남 차장은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하면 매출이 평균 30% 이상 증가한다"며 "매장형 브랜드는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하지만, 배달형 브랜드는 주부들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Speed(속도전략)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주목받은 ‘S’마케팅은 속도와 관련된 것이다.

지난해 큰 히트를 쳤던 방문형 잉크토너 충전업 '잉크가이'는 고객이 있는 곳까지 직접 방문해 5분만에 충전을 해준다는 스피드를 내세워 소비자 인기가 폭발, 불과 1년 만에 500개가 넘는 가맹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덮밥이나 오므라이스처럼 일반 한식처럼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 패스트푸드처럼 주문 후 빨리 제공받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직장인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덮밥전문점 'THE UP BAB'은 3000원대 덮밥메뉴로 퓨전형태의 일본식 덮밥을 제공해 대학가나 번화가 등지에서 인기가 높다.

◆ DIY형 Self서비스도 각광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의 개성이 강해지면서 고객 개개인이 취향에 따라 음식을 디자인해 먹을 수 있는 DIY형 셀프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스테키팬'은 칠리, 카레 등 7가지 기본 소스에 계란 프라이, 으깬 두부, 튀긴 마늘 등 10가지 토핑을 고객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게 했다.

또 부침게 전문점 '저냐'에서는 손님들이 직접 빈대떡을 부쳐먹을 수 있다.

이같은 DIY형 셀프서비스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음식을 해먹을 수 있으며 점주에게는 서빙과 조리인력을 줄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설명>

최근 창업시장에서 다양한 ‘S’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피부관리점 ‘피부천사’는 대기고객들을 위해 족욕기를 설치하는 등 고객만족(satiafaction)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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