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외국인 지분 40% 돌파 ‘눈앞’

입력 2007-02-13 14:23 수정 2007-02-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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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에 장중 대량매매를 통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보유지분이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영권에 위협적 존재로 등장한 이스라엘 해운갑부 새미오퍼가 지분율을 12.76%로 끌어올린 뒤 연속해서 대량매매가 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주식 매입 성격을 놓고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한진해운의 외국인 보유지분은 39.66%(2844만주)에 이른다. 지난 2005년 8월5일 39.99%(2868만주) 이후 최고치다.

한진해운의 외국인 지분은 지난해 말 38.16%에서 지난달 24일에는 35.81%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지난 13일(거래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 11일간 매수우위로 단기간 3.69%P(276만주)를 끌어올릴 만큼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공격적이다.

한진해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컨테이너 부문의 운임이 대세 상승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하지만 새미 오퍼의 투자회사인 필릿 매러다임(FLEET MARITIME)이 지난달 31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지분율을 12.76%로 끌어올린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흥미를 끈다.

한진해운 지분 7.26%(521만주)를 갖고 있던 필릿 매러다임은 시티그룹 보유주식 394만주에 콜옵션을 행사, 5.49%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후 한진해운에 대량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일 20만주를 시작으로 5일 20만주, 6일 14만주, 7일 7만주, 9일 9900주 등 장중 대량매매를 통해 국내 기관 보유주식을 거둬갔다. 지난 12일에도 국내 투신이 보유중이던 10만6440주를 장중 대량매매를 통해 인수했다.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주식 매입 성격을 놓고 시장의 궁금증을 증폭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진해운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대한항공6.25%를 비롯, 한국공항 4.33%, 재단법인 양현 3.43% 등 23.79%(1706만주ㆍ자사주 333만주 포함) 수준이다.

다만 한진해운은 새미 오퍼 등장 이후 자사주를 잇따라 대한해운과 일본 케이라인(K-LINE)에 매각, 우호지분을 확보해 놓고 있다.

지난해 11월17일 대한해운에 120만주를 넘긴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각한 자사주 규모는 5.81%(417만주)에 이른다. 또 한진해운이 우호잠재지분으로 분류하고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란 '히든 카드'도 있다.

한진해운이 지난 2001년 발행한 5000만달러(발행당시 기준환율 1291.40원 기준 645억7000만원) 규모의 50회차 해외 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은 고 조수호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계약이 맺어져 있다.

워런트를 전액행사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진해운이 발행해야 할 신주 규모는 총 1291만4000주로 현 발행주식의 18.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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