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뱅킹의 역습…은행원 일자리가 위태롭다

입력 2015-07-16 08: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2위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근 2년간 전체 지점의 10%·은행원 15% 사라져

모바일 뱅킹의 역습이 시작됐다. 은행들이 지점망을 대거 정리하면서 은행원들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몇 년간 지점 수백개를 폐쇄하고 직원 수만명을 감원하는 등 월가에서 모바일 뱅킹으로 인한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머니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년간 BOA 전체 지점의 10%, 직원의 15%가 사라졌다. 현금인출기(ATM) 대수도 2% 축소됐다.

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모바일 뱅킹의 비중을 높이려는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다.

초저금리의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은행들은 곳곳에 지점망을 확대하는 것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 딕 보브 래퍼티캐피털 애널리스트는 “과거를 돌아보면 은행들은 전국에 지점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그러나 이제 은행들은 예금이 들어오는 것도 달갑지 않다. 이들은 이제 지점을 없애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금리가 낮아 수익성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점을 유지하는 것은 낭비라는 관점이 퍼지게 된 것이다. 2년 전만 해도 BOA 지점은 5328개에 달했으나 지금은 4789개로 줄었다. 그만큼 은행원 일자리도 사라졌다. 현재 BOA 직원은 25만7158명이다.

한편 BOA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은 현재 1760만명이 넘는다. 브루스 톰슨 BO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의 행동패턴이 지점에서 모바일로 전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용 절감 노력에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BOA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 순이익이 53억2000만 달러(약 6조1073억원), 주당 4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3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순익 주당 36센트, 매출 213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BOA만큼은 아니지만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다른 월가의 대형은행들 사이에서도 칼바람이 불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1년간 지점 수를 2% 줄였고 직원을 6000명 감원했다. 은행은 구조조정에 상반기 5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이번 주 초 파나마와 코스타리카의 소매금융사업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96,000
    • -2.32%
    • 이더리움
    • 4,531,000
    • -4.07%
    • 비트코인 캐시
    • 863,000
    • +0.64%
    • 리플
    • 3,040
    • -2.5%
    • 솔라나
    • 198,700
    • -4.47%
    • 에이다
    • 617
    • -5.95%
    • 트론
    • 432
    • +1.17%
    • 스텔라루멘
    • 359
    • -4.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10
    • -2.04%
    • 체인링크
    • 20,370
    • -4.01%
    • 샌드박스
    • 211
    • -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