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정준양 부실 싹 털어낸다… 국내 계열사 절반 감축

입력 2015-07-15 18:58 수정 2015-07-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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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해외계열사도 30% 줄이기로…포스코플랜텍은 실사 뒤 결정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년 내 국내계열사의 절반을 줄이기로 하는 등 정준양 전 회장 때 쌓인 회사의 부실을 걷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권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열린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그동안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노력한 게 실현되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연말까지 국내 계열사 10개 이상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국외에도 의외로 지주기업이 많은데 이들 기업도 2017년까지 30%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논란이 된 포스코플랜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권 회장은 “이달 말까지 심사를 마치면 그 결과를 가지고 워크아웃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정 전 회장이 2010년 16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성진지오텍과 합병한 회사다. 이 계열사는 포스코그룹에서 가장 부실한 회사로 꼽혀 왔다.

권 회장 역시 가장 시급한 과제로 “포스코의 위기는 투자를 잘못한 부분”이라며 “부실 투자를 정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의 포스코 수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회장에 취임한 이후 포스코의 구조적 불합리를 발견했다”며 “때 마침 검찰도 비리를 조사하고 나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검찰이 말하는 회사의 비리 뿐 아니라 포스코가 가지는 구조적 문제점을 일거에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날 다섯 가지의 경영쇄신안을 내놨다. 첫 번째는 ‘사업포트폴리오의 내실있는 재편성’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계열사의 정리를 뜻한다. 두 번째는 투자실명제ㆍ성과주의 확대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권 회장은 과거 경영부실에 책임이 있는 43명의 임원을 인사조치했다.

이외에는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순혈주의 해소 △모든 거래 100% 경쟁입찰 △금품수수ㆍ횡령ㆍ성희롱ㆍ정보조작 등 4대 비윤리 무관용 원칙 등이다.

한편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이 회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890억원, 영업이익 68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9.1%, 영업이익 18.2% 각각 감소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013년 3분기 633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률은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포스코는 개별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액 6조5760억원, 영업이익 6080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매출액은 11.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2%로 작년 2분기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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