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보’ 대출기준금리로 확산될까

입력 2007-02-04 10:57 수정 2007-02-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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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이어 외환은행도 적용...대형 은행은 미정

기업은행에 이어 외환은행이 지난 1일부터 대출금리의 기준금리에 ‘코리보(KORIBOR)’를 새로운 기준금리로 시행키로 함에 따라 코리보가 적용이 타 은행권으로 확산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리보는 영국 런던의 은행간 단기자금 거래 시 적용되는 금리인 리보(LIBOR)를 본 뜬 것으로 지난 2004년 7월 26일 출범했다.

금융권의 대표적인 대출 기준금리인 CD유통수익률은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 규모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거나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의 변동에 따라서 CD유통수익률이 급변하는 부작용이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코리보는 은행간 제시금리에 의해 결정되므로 안정성 측면에서 CD유통수익률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CD유통수익률이 3개월물(91일물)만 이용되고 있는 데 반해 코리보는 만기물 구조가 다양하다. 기간별로 총 10종류가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이 이번에 코리보를 대출기준금리로 적용하기 전까지 코리보를 적용하는 곳은 기업은행이 유일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처음 코리보 적용 대출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는 고객의 요청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코리보를 주 기준금리로 적용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코리보에 연동해 실시된 대출 규모는 7조5000억원이며, 1년 이하 대출 및 고정금리 대출 시 코리보 기준으로 실시된 대출도 5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번에 코리보를 대출 기준금리로 추가함으로써 금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상황 및 금리분석을 감안한 고객의 기준금리 선택폭을 확대하게 됐다.

그러나 기업과 외환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대형 시중은행은 당분간 코리보를 대출금리의 기준금리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코리보 기준금리’가 자리를 잡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코리보 적용 여부를 검토한 바 있으나 실효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당분간 이를 도입할 계획을 접었다.

국민과 신한, 하나은행 등은 이에 대한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리보가 CD보다 다양한 만기물 구조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코리보에 따른 거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리보의 경우 금리체계는 만들어 졌지만 CD금리에 비해 인지도가 크게 떨어진다”며 “또한 실제로 자금시장에서 코리보로 자금거래가 이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는 점이 대형 시중은행들이 도입을 꺼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리보를 가장 먼저 적용한 기업은행은 코리보 자금거래가 없다는 것은 은행들이 스스로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각 은행들도 코리보 금리 수준에서 은행간 자금거래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자금거래를 할 때 어느 정도 코리보 기준을 기초로 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간물이 있기 때문에 CD보다 여러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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