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영국인 고든, 한 달 전 사망한 한국인 아내 매일 아침 찾아...영국 신사의 애틋 순애보

입력 2015-07-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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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매일 아침 아내와 이별하며 사는 영국인 신사 고든 씨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의 사연을 알아본다.

지난 6월 15일 오전, 한 외국인 노신사가 아내를 찾아달라며 경찰 지구대를 찾아왔다. 푸른 눈의 노신사는 올해로 81살인 영국 출신의 고든 씨였다.

젊은 시절 항공사에 근무하며 전 세계를 누비다 십여 년 전, 한국에 정착했다고 했다. 낯선 땅 한국에 온 이유는 오직 사랑하는 아내 ‘려미’씨의 고국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눈빛만 봐도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부부.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전날 밤 함께 침실로 들어가던 기억을 마지막으로 아내가 사라졌다고 했다.

혹시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한국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하지만 영국인 고든 씨는 한 달음에 지구대로 향했다. 전 세계를 함께 여행하는 동안에도 남편의 곁을 한시도 떠난 적이 없던 아내. 그녀는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그런데 고든 씨와 함께 집을 찾아와 수색하던 경찰은 뜻밖의 말을 전했다. 바로 아내 ‘려미’씨가 한 달 전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들 부부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병원에 문의해 본 결과, ‘려미’씨는 평소 앓던 지병 때문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죽은 아내를 안고 한참을 흐느꼈다던 할아버지 고든 씨였다. 그런데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몇 번이나 경찰을 찾아가 ‘아내가 사라졌다’며 그녀를 애타게 찾았다고 한다.

사실 고든 씨는 수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던 환자였다. 아내가 살아있을 때는 손을 잡고 병원에 가 치료도 받았지만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만 것이다. 주변에서 아내의 죽음을 알려주면 슬픔에 잠겼다가도 아침이 되면 또다시 아내를 찾아 헤맨다고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는 잊어도, 유일하게 잊혀 지지 않는, 아내 ‘려미’와의 추억 속에 살아가는 남자 고든 씨의 사연은 3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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