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그룹 순수지주회사인 동성홀딩스는 지난 1일 동성하이켐과 합병 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고 동성코퍼레이션으로 공식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동성코퍼레이션은 기존엔 계열사의 경영자문활동 및 상표권 관리 등을 주로 수행해왔으나, 이번 작업으로 확보한 동성하이켐 재원을 기반으로 수익구조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성그룹은 현재 동성화학, 동성화인텍, 동성하이켐 등 폴리우레탄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화학 부문, 제네웰을 축으로한 바이오메디컬 부문, 동성에코어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등 3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중 주력사업인 화학부문에서 사업군의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방안으로 고강도 경량화 복합소재 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동성홀딩스는 지난해 7월 건설중장비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성형사출업체 도하인더스트리를 인수해 친환경 경량화 소재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번 흡수합병 작업도 이같은 제2의 성장 동력 방안의 일환이다.
동성코퍼레이션은 기존 동성홀딩스가 보유한 소재 부문 관련 연구개발(R&D)에 대한 역량과 동성하이켐이 보유한 정밀화학 설비 등 인프라를 유기적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성장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동성코퍼레이션은 기존 소재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동차소재 내외장재 업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 1363억원인 동성하이켐을 인수한 동성코퍼레이션은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기업 인수합병 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월 백정호 회장은 2014년 매출 1조원 돌파 기념을 겸한 ‘2015 경영전략 선포식’을 열고, 2020년까지 그룹 외형을 3조원으로 확대하는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이번 동성코퍼레이션 공식 출범은 1조원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 도모를 위한 발판인 셈이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동성홀딩스 최대주주인 백정호 회장의 지분율은 33.9%에서 30.9%로 하락하는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 가까이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