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동호회를 찾아서] 한화생명 ‘농구동호회 HLB’, 골대에 들어갈 때 “이 맛에 뛴다”

입력 2015-07-01 10:27 수정 2015-07-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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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다섯 개면 퇴장… 개인 실력보다 팀 조화 중요성 배워

▲한화생명 농구동호회 ‘HLB’ 회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신수중학교에서 농구 연습을 한 후 카메라를 바라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 한화생명

지금이야 프로야구가 대중스포츠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지만, 90년대 인기 스포츠는 단연 ‘농구’였다. 당시엔 실업-대학 농구의 최강전으로 불린‘농구대잔치’에서 탄생한 농구스타가 당대의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최근 예능계에 혜성 같이 등장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서장훈과 현주엽도 당시에 이름깨나 날린 농구 스타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농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이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농구는 일반 대중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도 게임이 가능하고, 호흡이 빠르고 공수 전환이 쉬워 단 시간 가볍게 하기 좋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에서 운영 중인 농구동호회 ‘HLB’ 회원들 역시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매주 농구 코트를 누빈다. HLB는 지난 2008년 10월 10명이 모여 설립해 현재 25명 내외가 정기적으로 활동 중이다.

매주 목요일 퇴근 후 본사 근처에 있는 서울 여의도 신수중학교 농구코트에 모여 시합을 진행한다. HLB 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진 상품개발팀 대리는 “농구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타부서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는 1석2조의 동아리” 라며 “운동을 통해 서로 더욱 친밀해지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HLB 동호회원인 박화용 파트장은 “운동할 때만큼은 선후배 간의 위아래 관계를 따지지 않아 격의가 없다”며 “땀 흘리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김 대리는 농구의 매력으로 빠른 호흡을 꼽았다. “농구는 호흡이 빠른 운동이다. 공수전환도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며 “야구나 축구 등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굉장히 동적인 운동”이라고 농구의 매력을 늘어놨다.

이어서 “속도가 빠르다 보니 다른 스포츠보다 골을 넣을 기회도 많다. 그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며 “다른 스포츠도 그렇겠지만 협동과 단결력이 필요하다.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팀 차원에서 조화를 이루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구는 타 게임보다 엄격한 룰이 적용된다. 조금이라도 규칙을 어기면 파울이 주어지며 파울 개수에 따라 퇴장까지도 받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HLB는 회사 내 작은 팀과 같다. 팀원들도 이런 규칙을 지키는 것에 엄격하다. 왜냐하면 개인의 파울 때문에 팀 전체의 호흡에 문제가 생기면 게임의 승패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박 파트장은 농구 동호회 활동의 장점을 언급했다. 그는 “회사 끝나고 퇴근하면 평일에 시간을 버리기 쉬운데, 동호회 활동을 하면 시간을 활용할 수 있으니까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일을 빨리 마치고 농구 게임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 파트장이 강조하는 HLB 동호회의 목표는 무사고다. 그는 “‘정년퇴직할 때까지 다치지 말고 농구하자’는 게 기본 지론”이라면서 “대회 나가서 좋은 성적 거두는 것보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리 역시 “내가 쏜 슛이 바스켓 안으로 빨려들어갔을 때의 그 느낌은 공을 던져본 사람만 알 것”이라면서 “HLB회원들도 바스켓이라는 목표를 향해 각자 끊임없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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