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편집숍 어디까지 가봤니

입력 2015-07-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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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 ‘버터’·롯데백화점 ‘클럽모나코 맨즈샵’등 색다르고 즐거운 ‘쇼핑공간’ 소비자 유혹

▲타임스퀘어에 최근 오픈한 리빙 편집숍 버터 매장. 2주마다 신상품을 선보여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 타임스퀘어

편집숍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편집숍이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전보다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앞서기 위해 각양각색의 편집숍과 다양한 운영 전략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는 다양한 리빙패션 편집숍을 운영하며 집객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6일 오픈한 패스트 리빙 편집숍 ‘버터’는 국내 최초로 캐릭터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2주마다 트렌디한 신상품을 선보여 빠른 상품 회전율, 자체 개발한 캐릭터 제품 라인, 합리적인 가격대를 통해 기존 리빙 브랜드보다 젊은 2030층을 공략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 ‘에이랜드’ 역시 의류 및 신발, 가방 등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들을 통해 메인 타깃인 1020층에게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다. 에이랜드는 다른 편집숍보다 큰 200평대로 입점해 버터와 함께 젊은 고객층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영업판촉팀 윤강열 차장은 “편집숍 형태의 소비 트렌드가 대중화되자 유통업계는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문 편집숍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타임스퀘어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 등 다양한 고객층이 방문할 수 있는 편집숍을 강화해 즐거운 쇼핑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지난 2012년 인수된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운영 중인 해외패션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의 운영 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섬은 1일부터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SERIES 1 TO 10’ 티셔츠를 톰그레이하운드에서 독점 판매한다. 국내 디자이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섬은 이에 앞서 지난 3월부터 핸드백&주얼리 브랜드 ‘덱케(DECKE)’와 함께 협업한 다양한 잡화 제품을 PB(자체상품) 형태로 선보이는 등 상품 구색을 확대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독창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오픈한 롯데백화점 클럽모나코 맨즈샵.

백화점에서는 의류, 잡화 등을 한 곳에 모아놓은 단편적인 남성 편집숍에서 나아가 ‘바버숍(이발소)’까지 결합한 편집숍이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에 본점 5층에 바버숍을 결합한 패션숍 ‘클럽모나코 맨즈샵’을 오픈했다. 패션 매장과 바버숍이 한 장소에서 둥지를 튼 것은 세계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박병기 Floor장은 “‘클럽모나코 맨즈샵’은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매장으로, 남성들의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남성 고객들이 즐길 수 있고 백화점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남성들만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백화점들도 편집숍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유러피안 생활용품 ‘피숀’, 럭셔리 여성의류 ‘트리니티’,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블루핏’ 등 편집숍이 20여개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향수편집숍인 ‘CEO 퍼퓸스’, 홈데코 ‘H by H’, 남성구두를 모아놓은 ‘메이페어’ 등 30여개를 운영 중이며, 롯데백화점은 이들보다 가장 많은 40여개를 전개하고 있다.

*‘편집숍 (Select shop)’은 단일 브랜드로 이뤄진 매장과 달리 전문 MD(상품기획자)들이 하나의 콘셉트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형태의 유통채널을 말한다. 특정 브랜드 추종에서 개인의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소비 패턴으로 바뀌면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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