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 그리스 우려에 '털썩'…1% 넘게 급락

코스피 지수가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소식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악재에 1% 넘게 급락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5포인트(1.32%) 내린 2062.7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연장안을 거부하고 오는 30일에 예정대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마치겠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저녁 TV 방송을 통해 29일부터 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예금인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 데에 따른 조치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 달 5일 유로존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그리스 불확실성과 2분기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기관이 24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억원, 21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섬유.의복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종이 3%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전기가스업, 은행, 종이.목재, 건설업종 등이 2% 넘게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제일모직과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삼성생명을 빼고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가 2.60% 떨어지고 있으며 신한지주, 한국전력, 현대차, SK하이닉스, NAVER, POSCO 등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한가 없이 110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없이 711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으며 26개 종목은 보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