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산층 "42억원 자산 있으면 은퇴 고려"

입력 2015-06-25 17: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나라에서 중산층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은퇴 생활수준이 실제 수입이나 재산 규모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A그룹이 최근 한국, 중국, 홍콩, 대만에서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2500명을 설문조사해 25일 발표한 '대한민국 중산층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을 얼마나 갖고 있으면 은퇴를 고려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한국 응답자는 평균 42억원이라고 답했다.

이는 응답자의 월평균 가계소득이 710만원임을 감안하면 연소득의 50배에 달하는 돈이다.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은 중국과 홍콩, 대만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았다. 한국 중산층 답변자의 77%는 노후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지 못할까 봐 염려하고 있다고 답해 대만(51%), 홍콩(49%), 중국(25%)보다 월등이 앞섰다.

한국 응답자가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총자산 규모는 평균 26억5000만원, 부유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총 자산 규모는 23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 응답자가 보유한 자산은 부동산을 제외하고 약 3억300만원에 머물러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컸다.

은퇴를 위해 저축하거나 투자하는 금액은 월평균 65만3천원으로 홍콩(약 134만8000원), 중국(약 114만원), 대만(약 81만3000원) 등 4개국 중 꼴찌였다.

삶에 만족한다는 한국 중산층은 72%로 중국(85%), 대만(79%), 홍콩(75%)의 뒤를 따랐다.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답한 한국 중산층은 55%로 역시 중국(76%), 홍콩(70%), 대만(67%)에 이어 꼴찌였다.

한국 중산층의 68%는 자녀의 삶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마크 스탠리 AIA생명 마케팅 총괄 부대표는 "한국 중산층은 은퇴 후 삶을 위한 저축과 투자액을 늘려 현실과 희망 사이의 차이를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그 커피 어디 거예요?"…Z세대도 홀린 고현정·최화정의 라이프스타일 [솔드아웃]
  • “나는 행복합니다~” 외치지만…야구팬들이 항상 화나있는 이유
  • 아브레우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실존 요소 모두 갖춰…시추가 답"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대한의사협회, 9일 ‘범 의료계 투쟁’ 선포 예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935,000
    • +0.33%
    • 이더리움
    • 5,285,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716,500
    • +4.07%
    • 리플
    • 728
    • -0.27%
    • 솔라나
    • 236,500
    • -1.05%
    • 에이다
    • 666
    • +4.72%
    • 이오스
    • 1,106
    • +1.1%
    • 트론
    • 160
    • +0%
    • 스텔라루멘
    • 148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200
    • +0.4%
    • 체인링크
    • 24,370
    • +0.95%
    • 샌드박스
    • 663
    • +0.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