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경찰, ‘거짓 신고’에 출동했다가 총격 사망

입력 2015-06-2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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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에도 달려갔다가 참변…범인, ‘경찰에 의해 자살할 것’ 문자 남겨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19일(현지시간) 허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범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한국계 미국인 경관 소니 김. AP뉴시스

한국계 미국 경찰이 위급 상황이 발생했다는 거짓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20대 흑인 총년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전날 오전 9시3분께 총을 든 사내가 위험하게 돌아다니고 있다며 경찰의 출동을 요청한 전화가 걸려왔다.

7분 후 두 번째 전화가 걸려왔으며 거짓신고를 받고 출동한 27년 경력의 소니 김(Sonny Kim, 48) 경관이 범인의 총을 맞아 숨졌다. 세 자녀를 두고 있는 김은 비번이었으나 출동했다.

소니 김에게 총을 쏜 21세의 용의자인 트레피어 허먼스는 김 경관에 이어 도착한 견습 경찰을 향해서 총을 발사하고 나서 쓰러진 김 경관에게 달려가 그의 총기를 빼앗으려다 현쟁에 도착한 다른 경찰의 총을 맞아 숨졌다.

제프리 블랙웰 신시내티 경찰서장은 “허머스가 범행 전에 ‘경찰에 의해 자살할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는 청소년기 절도와 강도, 무기소지 등으로 여러 차례 체포됐고 성인이 돼서는 지역 갱단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김 경관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근무 중 순직한 신시내티 경찰이며 허먼스는 경찰에 의해 29번째로 사살된 시민이라고 현지 언론매체 신시내티닷컴은 설명했다.

블랙웰 서장은 “우리는 오늘 형제를 잃었다”며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이 아프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신시내티 한인회에 따르면 김 경관은 한국에서 태어나 1977년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가라테 6단의 김 경관은 시간제로 경찰과 학생들에게 가라테도 가르쳤다. 그의 장남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리 가족을,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을 안전하게 해 줘 너무 고맙다”며 아버지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한편 김 경관의 가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행사가 열려 21일 오후 현재 1600여 명이 참가해 약 8만5275달러(약 95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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