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병간호 문화, 메르스 확산에 기여" 외신들 지적 잇달아

입력 2015-06-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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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병간호 문화, 메르스 확산에 기여" 외신들 지적 잇달아

"WHO도 메르스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한국의 경우 한국의 병간호 문화로 인해 더욱 문제가 됐다".

뉴욕타임즈(NYT)는 8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은 독특한 한국의 병간호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에서의 메르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문제가 바이러스만의 문제가 아님을 집어낸 것이다.

NYT는 "북적대는 병실 문화가 전염병 확산 와중에 개인 간 밀접 접촉 기회를 높였다"고 꼬집었다. 가족과 간병인이 함께 병동에 머무르며 환자의 땀을 닦고 환자용 소변기를 치우고 시트까지 갈아내는 등 각종 수발을 들며 자신을 스스로 감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시켰다는 것이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NYT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유명 병원에서 진료받기를 원하고 심지어 병상이 날 때까지 응급실에서 기다리기도 한다"면서 "이로 인해 대형 병원에서는 병목현상이 빚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전염병이 발발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부적절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도 NYT와 비슷한 논조를 취했다. FT는 "한국의 병원 환경이 전염병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정욱 서울대 의대 교수는 FT에 "한국 대형 병원 응급실은 북적이는 시장 같다"면서 "환자 6~8명이 한 병실을 같이 쓴다. 바이러스 전파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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