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마윈 알리바바 회장 “IPO 후회돼”

입력 2015-06-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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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기록 세웠으나 엄격한 감시 놓여…“미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돕겠다” 공언도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회장이 9일(현지시간) 뉴욕이코노믹클럽이 주최한 오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마윈 회장이 기업공개(IPO)에 회의감을 표시했다.

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IPO 이후 상황이 더 악화했다”며 “과거로 돌아가면 IPO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알리바바가 지난해 9월 뉴욕증시에서 250억 달러(약 28조원)로 세계 최대 규모의 IPO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것이어서 의외라는 반응이다.

증시에 상장한 다른 기업처럼 알리바바도 투자자들과 증권당국, 언론의 더욱 엄격한 감시에 놓이게 된 것이 그가 후회하는 주된 이유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마 회장은 “우리 자신은 물론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도 했다.

알리바바는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인 주당 68달러에서 93.89달러로 치솟았으나 현재는 88달러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의 열기가 다소 식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월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고 짝퉁 상품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해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마 회장은 미국을 방문한 것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전체 매출의 4%에 불과한 해외시장 비중을 5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 중소기업들이 부상하는 중국 중산층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알리바바가 돕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우리는 이베이와 아마존을 매우 존경한다”며 “그러나 미국 중소기업을 돕는 것에 우리의 기회와 전략이 있다. 중국은 더 많은 미국 제품을 필요로 한다”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마 회장은 미국 방문 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빅데이터산업 설명회에서 “세상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현재 정보기술(IT)에서 데이터기술(DT, Data Technology)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으로 알리바바가 경영전략 초점을 ‘해외시장’과 ‘빅데이터’에 맞출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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