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영백씨엠이 일본 소니에 BLDC 진동모터를 공급하며, 해외 거래처 다변화에 나섰다.
10일 영백씨엠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소니향 BLDC 진동모터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니와 거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백씨엠은 코인타입 진동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수명이 더 길고, 노이즈가 적으며, 더 소형화된 BLDC 진동모터를 개발했다. 이후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소니, HTC 등과 제품 공급을 논의해 왔다. 이 가운데 소니향 제품을 가장 먼저 양산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및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과도 꾸준히 공급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증권 박형우 연구원은 최근 영백씨엠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코인타입 진동모터 외 기대되는 신규 아이템은 BLDC 진동모터”라며 “BLDC 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채용 가능한 진동모터로 올해 내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ASP 상승이 전망되며 고객사 다변화의 시발점이 될 제품이라는 판단이다. BLDC 진동모터는 향후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BLDC 진동모터의 납품 여부와 매출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04년 5월 설립된 영백씨엠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지름 4파이의 실린더형 진동모터를 개발한 신광전자의 원천기술과 생산인력을 인수해 스마트폰용 진동모터 사업에 주력했다.
2007년에는 국내 최소형인 지름 8파이의 코인형 진동모터 개발에 성공하는 등 수년간 진동모터 개발에 매진해 업계 최대 진동모터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진동모터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영백씨엠은 1년 만에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삼성전자의 진동모터 제품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백씨엠이 앞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자동차와 의료기기 분야다. 진동모터가 들어갈 수 있는 분야 가운데 부가가치가 큰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것. 자동차의 경우 가속페달에 진동모터를 연결할 수 있다. 자동차의 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센서에서 신호를 보내 진동 모터가 작동하는 식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심장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인식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면 알려주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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