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영, 살 떨리는 탈북 과정 공개 “얼어있는 압록강 동생들과 건너며…”

입력 2015-06-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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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방송화면 캡처 (사진제공=KBS )

귀순배우 김혜영이 바른전자 대표와 재혼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과거 김혜영이 탈북 과정을 언급한 방송이 재조명받고 있다.

김혜영은 2010년 3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탈북 과정을 공개했다.

김혜영은 “1월 겨울이었다. 대학교 마지막 방학이었는데 아버지가 친척 결혼식 가는 겸 가족 여행을 가자고 했다. 얼어있는 압록강을 동생들과 건너면서 너무 무서웠다”며 “경비원 몰래 갔는데 뒤에서 꼭 누가 붙잡는 것 같았고 조선족 할아버지들에게 잡혀 다시 북한에 갈 뻔 했다”고 밝혔다.

김혜영의 어머니는 “남편과 북한을 빠져나오면서 조선족인 척 연변사투리를 했다. 날 북한 사람으로 계속 의심해서 심장이 조마조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시간이 지나서야 만나게 된 김혜영 가족은 그날 밤 중국 화룡으로 이동했고 선양에서 8개월간 8번 이사하면서 도피 생활을 했다. 난방도 안되는 시멘트 바닥에서 자거나 위장을 하는 등 마음 졸이며 살아오다가 탈북 1년 만에 한국땅을 밟게 됐다.

김혜영 모녀는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이렇게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영의 어머니는 “요즘 탈북자 송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내 딸, 내 조카라고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다시 돌아가면 죽고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일 종합반도체 전문기업 바른전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혜영과 김태섭 대표가 6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1988년 귀순한 김혜영은 2002년 10월 군의관과 결혼했으나 2005년 이혼했다. 이후 2009년 배우 김성태와 재혼했지만 2012년 다시 이혼했다. 현재 김혜영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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