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18명으로… ‘메르스’ 확산 이번주 고비

입력 2015-06-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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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위독3명은 불안정… 정부, 3차 감염 등 추가확산 막기 위해 의심환자 별도 관리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 발생해 모두 18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첫 감염자 A(68)씨와 접촉한 P(40)씨, Q(45)씨, R(77·여)씨 등 3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2차 감염자로 아직 3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P씨와 R씨는 A씨가 두 번째로 방문한 의료기관의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이며, Q씨는 이 의료기관의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아들이다.

P씨와 R씨는 이 의료기관이 휴원을 한 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며 Q씨는 자가 격리 상태였다. 세명은 모두 보건당국의 첫 자가격리 대상자에서 빠져 있던 사람들이다.

보건당국은 P씨의 경우 지난 지난달 15일부터 17일 사이에 A씨와 접촉한 것으로, Q씨와 R씨는 지난달 15일부터 16일 사이에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A씨와 밀접접촉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전체 환자 18명 중 15명이다.

메르스가 이처럼 급속하게 확산된 것은 정부의 초기 대응에 구멍이 뚫린 탓이다.

보건당국은 최초 감염자 A씨와 밀접 접촉한 사람에게 지침을 주고 스스로 이를 지키게 하는 방식으로 자가 격리 조치를 했다. 밀접 접촉자들을 직접 통제하지 않고 자가 격리한 것은 메르스의 전염성이 크지는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환자수는 연일 증가했고 같은 병실, 혹은 같은 병동을 쓰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감염자가 등장했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자가격리 점검반을 따로 꾸려 하루 2번 모니터링을 하고 밀접 접촉자가 스스로 원할 경우에는 고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없어도 격리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했지만 뒷북 대책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메르스 환자의 증가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첫 메르스 환자가 지난달 20일 격리됐기 때문에 최대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반 내로 고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까닭이다. 해당 병원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감염 확산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보건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3차 감염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의심환자 중 50대 이상에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격리시설에서 별도로 관찰할 방침이다.

한편 6번째 메르스 환자인 71살 남성 F씨는 지난달 30일부터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다. 14번째 환자인 35살 남성도 폐렴과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독해 현재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고, 최초 감염자를 비롯한 3명도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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