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김범수, '네이버페이 vs 카카오페이' 핀테크 시장서 격돌

입력 2015-05-26 14:43 수정 2015-05-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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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핀테크 시장의 격전지인 간편결제시장에서 격돌한다. 이 의장이 간편결제시장에서 입지를 구축중인 다음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6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간편결제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다음달 25일 정식 출시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음카카오와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이 의장과 김 의장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구 NHN)를 창업한 동지다. 둘은 대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로 삼성SDS 동기이자 절친한 관계다. 지난 2000년 늘어나는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김 의장은 수익모델 발굴에 적극 나선 이 의장과 만나 네이버의 초석을 다졌다.

▲카카오톡 김범수 의장(왼쪽)과 네이버 이해진 의장
김 의장은 지난 2008년 네이버를 떠나 벤처기업 ‘아이위랩’(현 카카오)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다음카카오를 출범시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의장과 김 의장이 간편결제시장이라는 핀테크 영역에서 맞붙게 됐다.

이 의장이 이끄는 네이버페이는 1500만명의 가입자 기반과 5만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현재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하나ㆍ외환카드, 경남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부산은행 등 14곳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검색, 결제부터 적립, 충전, 송금에 이르는 쇼핑의 전 과정에서 이용자가 실제로 느꼈던 불편한 부분들을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편리하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페이를 선택한 가맹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네이버페이를 적용한 영풍문고를 포함해 올해 1월 4만여개이던 가맹점은 5개월이 지난 현재 5만여개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페이로 브랜드를 변경함과 동시에 모바일 결제 단계를 간편화하면서 4월말 주간 모바일 결제 금액이 지난 1월 대비 17%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간편결제시장에서 선두권에 위치한 김 의장의 카카오페이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출시 후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의 높은 편의성과 카드사, 통신사, 단말기에 관계없이 어떤 조건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기반으로 가입자수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톡만 설치돼 있으면 간단한 본인 인증과 카드 정보, 비밀번호 등록만으로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출시 6개월여 만에 가입자수 400만을 돌파할 정도로 간편결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가입자 수치는 국내 신용카드 이용자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현재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기반 결제 서비스(신용카드사 앱 포함)를 통틀어 단연 최대 가입자수다.

카카오페이는 또 꾸준한 가맹점 확보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중 최초로 CGV에 도입시켰고, YBM시사를 통해 TOEIC 시험 결제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요기요 적용과 함께 국내 모든 음식 배달 앱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CGV, 인터파크 등 인기 가맹점을 계속적으로 추가해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다음카카오의 O2O 서비스를 통한 결제 인프라 확대로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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