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김수현, 답답했다고? “걔 죽여버려”…KBS 신입 PD도 ‘미생’이더라

입력 2015-05-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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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프로듀사’ 김수현이 어리바리한 신입사원으로 분해 난항을 겪었다.

15일, 16일 KBS 2TV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 1회, 2회가 방송된 가운데, 김수현은 KBS 예능국 신입 PD 백승찬 역을 맡았다.

김수현이 분한 백승찬 PD는 극중 첫사랑이자 짝사랑인 ‘연예가 중계’ 조연출 신혜주(조윤희 분)와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 KBS에 입사하게 된 순수한 영혼이다. 아버지의 차를 가지고 KBS 예능국에 첫 출근을 한 승찬의 하루는 험난 그 자체였다. 예능국 OJT(On the Job Training, 신입사원이 실전 업무를 관찰하며 익히는 시간)에서 마주한 선배 ‘뮤직뱅크’ PD인 예진(공효진)과 얽힌 것이다.

예진은 승찬의 차 옆에 자신의 차를 댔고, 실수로 문콕(차 문에 스크래치를 내는 행위)을 하고 만 것이다. 예진은 차주인 승찬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그 순간 승찬의 문자 벨 소리가 울렸다. 이 때부터 승찬의 험난한 예능국 적응기가 시작됐다. 승찬이 예진에게 지적을 받은 뒤 “죄송합니다”라고 하자, 문콕으로 예민해진 예진은 “방송하는 사람은 휴대폰 진동인 거 모르나? 생방송 중에 울리면 방송사고야. ‘죄송합니다’라는 말도 함부로 하지 말고. 우리 PD잖아. 쉽게 비굴해지면 안 된다는 뜻이에요”라고 거듭 지적을 했다.

특히 톱 가수 신디(아이유)로 인해 승찬은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신디가 블랙 시스루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겠다고 강조하자, 예진은 심의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졌다. 그럼에도 승찬은 “이 옷 예쁘지 않아요?”라는 신디의 물음에 본능적으로 “아, 예. 예쁩니다”라고 대답해 예진의 심기를 건드렸다. 결국 승찬은 예진에게 다시 한 번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승찬이 연신 “죄송합니다”를 외쳤지만, 예진은 “‘죄송합니다’라고 하지 말랬지. 어디 입이 있으면 말을 해 봐”라고 화를 냈고, 승찬은 “죄송하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하시고 가만히 있으면 입이 없냐고 하시고 그러면 또 죄송하고. 그런데 또 죄송하다는 말은 할 수가 없고 악순환이네요”라며 한껏 풀이 죽은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승찬은 퇴근길 차 앞에서 예진과 마주했다. 예진이 “그냥 살짝 찍혔어. 나 선배라고 봐줄 생각 하지 마”라고 하자, 승찬은 “알겠습니다. 아버지 차이다 보니까 저 혼자 마음대로 결정할 수가... 견적을 보고 추후에 연락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프로듀사’ 1회에서 승찬은 신입사원으로서 방송국 출근 첫날부터 선배와 얽혔다. 선배의 심기를 건드리는 바람에 곤란한 상황에 처한 승찬의 앞날이 캄캄했다.

‘프로듀사’ 2회에서도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머리 손질이 끝날 때를 기다려 황신혜에게 순조롭게 하차통보를 한 준모와 달리 승찬은 윤여정을 상대로 고전했다. 그는 윤여정의 기분이 최대한 상하지 않도록 우회적으로 “앞으로는 예능보다는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 뵙고 싶다”고 하차통보를 했지만, 결국 윤여정은 이를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였다.

결국 종영파티 자리에서야 하차 사실을 알게 된 윤여정은 당황했고, 승찬은 팀원들로부터 타박을 받게 됐다. 특히 메인 PD 준모는 “너 돌고래냐? 초음파로 의사소통하냐?”며 승찬을 향해 모진 말을 뱉어냈다.

이처럼 하루가 고단했던 승찬은 사무실에 돌아와서도 고장난 의자에 앉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런 와중에 준모의 자리로 걸려온 윤여정의 전화를 승찬이 받았고, 예상치 못한 위안을 받았다. 윤여정은 매실차를 선물하며 “(준모에게) 덕분에 재밌었다고 전해줘요”라고 한 후 “이름이 뭐야? 백승찬 PD. 수고했어요 오늘”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승찬을 진정으로 위로하는 말 한마디는 남다른 파장을 일으켰다.

이 가운데 예진은 문콕 수리 비용 83만원에 승찬에게 천사 같은 선배 코스프레를 하다가 83만원에서 더 이상 수리비를 깎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급 돌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예진은 준모에게 “니네 팀에 신입 있잖아. 걔 죽여버려”라고 한 뒤 “네가 못 죽이겠으면 나한테 보내 내가 죽여버리게”라며 살벌한 대화를 이어갔고, 이를 우연히 듣게 된 승찬은 혼란에 빠졌다.

신입사원으로서 직장에 발을 내디딘 승찬은 선배와도, 일에서도 수월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 고충을 겪는 ‘미생’이었다.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그려 화제를 일으킨 tvN 드라마 ‘미생’처럼 승찬은 한 없이 작은 인간으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어리바리하고 융통성 없는 면모를 드러낸 승찬이 과연 앞으로 전개에서 어떤 ‘프로듀사’로 거듭나며 공감을 자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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