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가 미래 챙기라는 준엄한 명령”… 새정치 “분노한 민심 대변 못해 송구”

입력 2015-04-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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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궐 선거의 결과를 놓고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3석이라는 대승을 자축하면서도 내년 총선에 대비해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을 당부했다. 반면 수도권은 물론 텃밭인 광주에서조차 승리하지 못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에게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믿어주시고 박근혜 정부와 저희에게 힘을 실어주신 국민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전날 승리한 신상진·안상수·오신환 당선자가 참석해 축하를 받았다.

김 대표는 “재보선이 치러진 4곳 모두 우리에게 어려운 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3석을 모두 안겨주신 것은 지역경제 살리고 국가 미래 잘 챙기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생을 살리라는 말씀 가슴속에 새기고 초심을 절대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철저한 상향식 공천에서 지역 주민들의 뜻대로 공천됐고, 결과에 끝가지 승복하는 불복이 없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현장 돌아보니 정치 불신과 혐오감이 매우 높았다”면서 “정치권 모두가 불신 받는 상황에서 3곳 이겼다고 진정한 승리라고 볼 수 있는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승리의 기쁨보다는 솔직히 내년 총선이 더 걱정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당선자 세 분께서 주민께 약속한 공약들이 잘 지켜지도록 최선 다해 지원하겠다”며 “이번 선거결과 대해서 결코 착각하지도 자만하지도 않겠다. 민심 앞에 더 낮은 자세로 국정에 매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년 4.13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이 짧은 기간 동안 민심은 수십 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결과를 당의 절체절명의 위기로 규정, 국민 앞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를 주재하며 “박근혜정권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한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해 참으로 송구하다”면서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저희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련을 약으로 삼아 길게 보면서 더 크게 개혁하고 더 크게 통합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어려운 조건에서 끝까지 힘을 모아주신 지지자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 드린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저희가 부족했다. 특히 제가 부족했다”며 “더 강하고 더 유능한 정당으로 혁신해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결과는 저희의 부덕함에 대한 유권자들의 질책일 뿐,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며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이 민심을 호도하면서 불법 정치자금과 경선 및 대선자금 관련 부패를 덮으려 하거나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으려 한다면 우리 당은 야당답게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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