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세대 팝 아트 마유카 야마모토展 개최

입력 2015-04-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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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분장을 한 소년의 무표정한 모습이 파스텔 톤의 캠퍼스 위에서 몽환적이면서도 미묘한 슬픔의 메시지로 관객을 압도한다.

오는 23일 나라 요시토모, 무라카미 다카시 등의 뒤를 잇는 일본 팝 아트 2세대 대표 작가 마유카 야마모토의 개인전이 부산 갤러리 우에서 펼쳐진다.

갤러리 우는 2009년부터 마유카 야마모토를 소개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갤러리 우에서 열리는 세 번째 개인전으로, 그녀의 신작 2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5월 1일에는 마유카 야마모토와 국내 팬들과의 만남이 진행된다.

마유카 야마모토는 1990년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8년 일본 정부의 해외연구프로그램 장학생에 선발되어 런던으로 이주한 뒤, 그곳에서 마를린 뒤마(Marlene Dumas), 길버트와 조지(Gilbert & George)등 현지 작가들의 영향을 받아 본격적인 회화작업을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부드럽고 모호한 배경 속에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을 통하여,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겉모습 속에 감추어진 유년기의 상처와 원초적인 두려움에 관한 물음을 던지며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작가의 작품에서 주요 모티브로 등장하는 동물모양의 옷은 유년기의 트라우마를 숨기고, 성장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된 장치이며, 작가의 작품에 더욱 강한 상징성을 부여한다.

“실재감(實在)은 있지만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존재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최근 들어 작품의 묘사 방법에 있어서 현실감이 더욱 도드라졌다. 하지만 그 풍경 속 존재함이 분명한 아이의 모습에서 그림자는 사라졌고, 그려진 아이의 눈 또한 인간의 눈이 아닌 유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존재했지만 존재하지 않는, 실재감은 있지만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작품 속 아이는 우리의 유년시절과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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